COMICO 한국과 일본 서비스의 딜레마, 한국의 해외 서비스를 보다

얼마전 "NHN 엔터, 신개념 웹툰 앱 'COMICO' 출시" 정보를 알려 드렸습니다. COMICO를 보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진행되는 웹툰 시장의 어려움과 가능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COMICO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한국 웹툰의 해외 서비스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합니다.

COMICO는 일본에서 이미 오래전 부터 서비스가 되었던 웹툰(Web漫画, 웹망가) 서비스입니다.


[ 일본에서 COMICO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습니다 ]

한국에서 이번에 서비스가 시작된 COMICO는 일본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웹툰들의 번역본이 됩니다.

1. 회차의 차이

한국에서 서비스가 얼마 진행되지 않다보니 한국버전과 일본어 버전의 회차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ReLife의 경우 10월 23일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50화가 한국에서는 7화까지 연재가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만약 이후 스토리를 알고 싶다고 하면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어 버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 ReLife 일본현지에서는 현재 50화까지 연재가 진행된 상태이다 ]

2. 과금의 차이

한국 앱의 경우 유료화 모댈로 회차별 과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포인트를 소비하여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회차의 경우도 일본어 버전으로 들어가면 관련 회차 감상이 가능합니다. ReFife를 예로 들자면 한국 서비스의 경우 5 ~ 7화까지 부분유료화 모댈을 적용하고 있다면, 일본 서비스에서는 모두 무료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 일본현지에서는 웹버전으로 모든 회차가 무료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

물론 이런 내용을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업체에서 모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익 모댈 구성 및 해결 방안 사이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고민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불법 자료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가 진행된 사례로 이미 인기작의 경우 불법으로 번역된 자료들이 배포되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 ReLife 불법번역판 한 장면, 이미 번역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이다 ]

현재 COMICO에서 이와 같은 어려움들로 인해 서비스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 해외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4. 회차에 대한 처리

네이버 웹툰의 경우 라인을 통해 영문 웹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웹툰들이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가 진행된 부분과 동일한 회차들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라인에서 영문판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노블레스, 업데이트 날짜가 한국 업데이트 날짜인 10월 20일 동일하게 업데이트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모든 회차를 동일하게 업데이트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연재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라는 것입니다. 작가의 사정에 따라 원고가 완료가 될 시점이 일정하지 않은 가운데 번역 작업이 같이 진행된다는 것은 분명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 신의탑의 한장면, 왼쪽 영문, 오른쪽 한국버전으로 두 고유용어가 다르게 표기되어져 있습니다 ]

신의탑의 경우도 동시 연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두 고유용어가 버전별로 다르게 표기가 됩니다. 이와 같이 동시 연재가 가능한 내용으로 두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유료 버전 또는 세이브 원고를 통한 사전 작업 : 세이브 원고를 통해 사전에 작업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동시 연재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이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 연재 일정 및 단계의 변화 : 사전 작업 단계에서 부터 각 버전에 대한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5. 유료화 정책

유료화 정책도 동일 하게 가능 것이 가장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레진코믹스의 경우 중국 진출이 환정된 상태에서 이와 같은 고민이 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유료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에서 무료화 정책을 진행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나쁜상사가 중국에서 서비스가 된다면, COMICO와 다르게 국내 유료 버전 웹툰의 해외 서비스 정책도 유료화 모댈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6. 불법자료에 대한 해결 방안은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바로 이미 기존에 퍼져 있는 불법자료들에 대한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ICO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같이 한국 웹툰 업체들의 경우 이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시경 규모의 차이로 인해 작은 한국 시장에 진출을 하는 COMICO가 좀더 불리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해외 불법 공유사이트의 노블레스 페이지, 컨텐츠 사업의 영원한 걸림돌 불법자료 공유 ]

COMICO를 통해 해외 서비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는 어려움을 보았으며 관련 내용을 통해 국내 서비스 업체의 해외 서비스를 한번 되짚어 보았습니다. 레진코믹스를 비롯하여 많은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떤 정책과 방향성으로 도전하여 성공하게 될지 눈여겨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COMICO가 한국에서 어떻게 서비스가 진행되어 성공적인 서비스로 성장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웹툰 서비스 업체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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