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엔터, 출구 찾을 수 있을까
카카오엔터가 국내외 실적 부진에 겹친 글로벌 경쟁 심화, 원화가치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기대와 달리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특히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SM엔터와의 협업이 불투명해지면서 카카오엔터의 차별화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경영쇄신을 본격화했는데, 카카오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인 권기수 대표와 음악사업 전문가인 장윤중 공동대표를 통해 재무건전성과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2024년에는 본격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카카오 사업보고서
지난해 4분기 카카오엔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 4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그동안 성장일로에 있던 스토리부문의 연간 매출 역시 2023년 대비 6% 감소한 8,643억원에 그쳐 성장세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IPO를 선언하고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따라서, IPO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2023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GIC등으로부터 1조 1,5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기업가치 11조 3천억원을 인정받았던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비슷한 기업가치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사업구조 재정비를 가속화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전략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시너지가 낮은 기업들을 청산하는 한편 현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엔터사와 웹툰제작사를 매각, 청산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글로벌 차별화 전략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엔터의 핵심 사업부는 스토리(웹툰, 웹소설), 뮤직(음악, 공연), 미디어(드라마, 영화)등 세 가지 핵심 사업부를 운영중인데, 특히 미디어 영역에서 부진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원천 IP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은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IP밸류체인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카오엔터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특히 픽코마의 고속성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SM엔터 인수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속도와 결단이 중요한 타이밍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