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 <쉘 위 카마수트라> 민조킹 작가 인터뷰 - 1부 그림 그리는 민조킹입니다
웹툰에는 다양한 성인 등급 작품들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성인 등급 작품들이 모두 성애 작품이라는 편견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특집으로 성인 등급 작품들 중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하여 해당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로 저스툰에서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라 평가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쉘 위 카마수트라>의 민조킹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1부에서는 SNS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민조킹 작가에 대해 알아보며, 2부에서는 작품 '쉘 위 카마수트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해 보았습니다.
* 1부 : 그림 그리는 민조킹입니다
* 2부 :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 <쉘 위 카마수트라>
< ‘그림 그리는 민조킹’입니다 >
안녕하세요. 민조킹 작가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민조킹입니다. 원래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가 SNS에 야한 그림을 조금씩 올리게 되었는데요. 사람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 주셨습니다. 독립출판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책 2권을 출판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로 저스툰에서 ‘쉘 위 카마수트라’을 연재하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께 민조킹 작가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하니 꼭 물어 보고 싶다고 하신 것이 있었는데 바로, “민조킹”이라는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하) 제 본명이 김민조입니다. 영어식으로 하면 민조킴이 되는데요. 주변 분들이 귀엽게 부른다고 민조킹이라 불렀고, 그게 어느새 저도 익숙해져 현재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예고자’를 처음으로 출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스툰 소개 페이지를 보면 ‘모두의 연애’가 데뷔작으로 나오는데요. 이 작품을 데뷔작으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모두의 연애’ 전 작품들은 모두 독립출판을 통해 제작된 책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연애’는 출판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독자분들께 선보인 작품입니다. 독립출판의 경우는 소량으로 제작되었고, 현재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모두의 연애’을 공식 데뷔작이라 생각하고, 소개글에도 남겼습니다.
‘모두의 연애’는 제 인생의 기점 중 하나입니다. 그 이전에는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조금씩 창작활동을 하였는데요. ‘모두의 연애’는 회사를 그만두고 오로지 창작만을 한 첫 시도였습니다.
저스툰 소개 글이나 과거 인터뷰를 보면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할 수 있지만 일러스트와 웹툰은 사뭇 다를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어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저는 일러스트레이터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만들 때 그림만 가지고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제 그림에 접목 시켜 보고 싶었고, 현재 웹툰을 하고 있습니다.
< SNS, 크라우드펀딩과 함께 >
인터뷰전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다시금 확인해 보았습니다. 굉장히 많은 팬층을 보유하신 것 같습니다. 민조킹 작가님과 같이 SNS를 활용하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 난 것 같습니다. SNS에 그림을 올리는 작가로서 장단점을 이야기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그림을 올리는데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를 팔로워 하시는 분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제가 등록한 그림들을 쉽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한 태도로 작업한 그림이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것을 스낵처럼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을 전부 읽어 보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악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신 지요?
네. 등록되는 댓글들을 전부 읽고 있습니다. 악플은 거의 없거나 가벼운 편이라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 편입니다.
SNS와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진행하신 펀딩들 성과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제작자 혼자서 하는 것보다 플랫폼을 활용하여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크라우드펀딩을 다시 이용할 예정입니다. 사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은 혼자서 진행할 경우도 똑같이 겪는 문제다 보니 단점으로 다가 오진 않았습니다. 정말 창작자에게 괜찮은 플랫폼입니다.
< ‘공감’과 ‘교육’을 키워드로 >
일러스트레이터로 단편 작품을 주로하시다 장편 연재를 처음 하시게 되었습니다. 시즌1을 마치고 시즌2를 준비하며 장편 연재 느낌을 회상하신다면?
처음에는 굉장히 두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 작품이 다른 분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다 보니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모두의 연애’의 경우 짧지만 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에 반해, ‘쉘 위 카마수트라’는 생소한 도전이었고, 준비하고 작품을 진행하며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분들 중 웹툰을 도전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원래 그림을 그리는 분야이고 좋은 콘텐츠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좋은 이야기가 접목된 작품을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러스트, 웹툰 등 모든 콘텐츠가 많이 노출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첫 장편 연재로 ‘카마수트라’을 선택하셨습니다. 작품 제작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는지요?
처음부터 ‘카마수트라’을 염두를 해두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참고 도서를 읽던 중 ‘체위에 관한 백과사전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단행본 제안을 요청해 주셨고, 거기서 구체화된 내용이 ‘카마수트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때마침 저스툰이 오픈을 준비 중에 있었고, 편집자 분의 추천으로 웹툰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분야이고, 평소 분량을 넘어서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선뜻 수락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금전적인 안정감을 위해 웹툰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웹툰 기획 시 독자 설정이 굉장히 디테일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쉘 위 카마수트라’의 경우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수 있지만 주요 독자들을 제 또래인 20, 30대를 대상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대상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큰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기 주도적으로 ‘성’에 대한 지식들을 찾아보기 힘든 풍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좀 더 심한데요. 최대한 이들이 공감하며, 그동안 모르던 내용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교육적인 요소’을 중심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쉘 위 카마수트라’에 대해 ‘성인 등급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높인 작품’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또한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높게 평가해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 평은 제가 의도한 것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웹툰에세이 "'쉘 위 카마수트라!' 즐겁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지침서 ]
* 1부 : 그림 그리는 민조킹입니다
* 2부 : 교육 성인 웹툰의 교과서 <쉘 위 카마수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