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LGU+ 일상로 5G길, VR웹툰 체험부터 5G 스포츠 관람까지

5G 시대가 다가온다고 합니다. 최근 구글에서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태디아"를 발표했습니다. 게임을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재생'하면서 플레이한다는 개념입니다. 4G 환경에서는 '핑' 때문에 적용이 어렵지만,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 '핑' 없이 거의 끊김을 느낄 수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니 게이머 입장에선 상당히 반가운 뉴스였습니다.


마찬가지로 VR 역시 5G시대를 맞아 기대되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VR은 360도로 영상이 재생되기 때문에 기존 영상에 비해 대단히 용량이 큽니다. 때문에 저장공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기엔 속도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지만, 5G가 상용화 되면 VR영상은 물론 실시간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VR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웹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VR웹툰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여전히 VR 자체의 진입장벽이 아직 높고,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아 아직까지 일상 깊숙하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VR웹툰 역시 40~200mb에 달하는 용량 때문에 기존 망에서는 VR웹툰을 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5G시대를 맞아 웹툰을 주력 콘텐츠중 하나로 내건 LGU+의 "일상로 5G길" VR-5G 체험존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붐비는 강남역 10번출구 근방에 마련된 "LGU+ 일상로 5G길" 체험존

평일 오후에도 사람이 북적이는 강남역 10번출구로 나와 직진하면서 혹시 팝업스토어라 못 찾고 지나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기우였습니다. 거대한 스크린은 LGU+의 컬러인 보라색과 검은색으로 존재를 알렸고, "차원이 다른 U+5G"라고 적힌 현수막이 체험존임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맡은 분들이 체험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왼편에 바로 눈에 띄는 <VR 목욕의 신> 체험존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눈에 띈 것은 VR웹툰 체험존에서 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인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이었습니다. 이번 VR체험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웹툰은 <목욕의 신> 1,2편과 , <옥수역 귀신>, <초능력자 그녀> 외에도 공포웹툰 2편이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VR 목욕의 신> 체험존은 목욕탕처럼 꾸며져 있어 각각 탕, 사우나, 탈의실 등의 컨셉의 자리에서 VR 기기를 쓰고 웹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욕탕처럼 꾸며진 <VR 목욕의 신> 체험존

먼저 <VR 목욕의 신>을 보기로 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세팅부터 마스크 착용까지 안내해주시기 때문에 처음 VR기기를 만져보는 사람이어도 쉽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VR콘텐츠 체험을 위해 주어지는 안대형 마스크

<VR 목욕의 신>은 VR웹툰을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 처음에는 웹툰 형태로 버튼을 눌러 컷을 전환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뭐야 VR웹툰이라더니 별로 다르지 않네?"라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보는 <목욕의 신>을 감상했습니다. 주인공 허세의 이야기를 따라서 컷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웹툰에서는 스크롤 길이로 조절되던 것이 VR로 넘어오니 시선을 따라서 움직이게 되어있어 긴 컷이 나오면 가로, 세로로 고개를 움직이면서 감상했습니다.

바로 이 컷. <VR 목욕의 신>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컷에서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허세가 빚쟁이에게 쫓기다가 "금자탕"으로 도망쳐 들어가는 순간, VR웹툰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VR기기를 쓰고 있는 내가 허세의 시점에서 금자탕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좌우로 살펴봐도 영락없는 금자탕의 모습이어서 '오오...'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처음 VR웹툰을 보는 사람들이 바로 VR 환경에 들어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먼저 '만화'임을 인식시키고, 이후에 VR웹툰의 장점이 적용된 컷을 등장시켜 마치 만화책의 전체 페이지에 가득 찬 컷을 보는 듯한 만족감이 느껴졌습니다.


'싸이 허세감성'과 잘 어울려 많은 인기를 얻었던 허세의 대사 '36도씨... 이 나쁜 온도' 상단에 VR 사우나가 반전되어 보인다.

<VR 목욕의 신> 체험존에서는 연재 당시 인기를 얻었던 대사들이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10년 전에 '허세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허세의 대사들이 프린트 되어 있어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허세는 이름처럼 당시 유행했던 '허세 감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니까요.

체험을 마치고 나니 한분이 체험을 하고 계셨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다른 분이 체험을 하고 계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웹툰 체험은 호랑 작가의 <VR 옥수역 귀신>이었습니다. 지하철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실제 지하철 안내멘트가 성우의 목소리로 나오고 있어서 VR기기를 착용하니 더욱 실감나는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아, 아까 받은 안대형 마스크는 계속 들고 다니면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지하철을 탄 후 빈자리에 앉는다" 지하철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이번 체험존에서는 <VR 옥수역 귀신> 뿐 아니라 <초능력자 그녀>와 공포웹툰 2편을 추가로 볼 수 있습니다. 공포물을 잘 못 보는 분들은 체험존에서 안내해주시는 분께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면 마치 맵기를 조절하듯(?) 공포 단계를 설명받으실 수 있습니다.

<VR 옥수역 귀신>을 볼 수 있는 "VR 옥수역"

<VR 옥수역 귀신>은 인터랙션이 돋보였습니다. 직접 시선이 움직여 목표를 보는 것으로 컷 전환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VR 옥수역 귀신>은 '가장 덜 무서운' 단계지만 VR로 체험하니 시선을 이동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도 시선을 옮기기가 힘들었습니다. 만약 차음성이 뛰어난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집에서 혼자 보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분들 중 한 분은 "어떤게 제일 무서워요?"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존경...

관계자를 만나 VR웹툰의 인기가 어떤지 물었습니다. 관계자는 "체험존에서 VR체험을 하시는 분들 중 가장 높은 호응도를 보이는 것이 바로 웹툰"이라고 말하며 "아무래도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콘텐츠 중 하나고, 워낙 좋은 콘텐츠들이 들어와 있어 체험자 분들의 반응 역시 좋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체험자분들 역시 VR웹툰을 본 감상을 묻자 "<목욕의 신>은 예전에 봤던 웹툰이었는데 VR로 보니 새롭다"고 이야기하며 "공포 웹툰의 경우에도 실제 '옥수역'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싹했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LGU+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VR 웹툰

VR웹툰은 체험존 뿐 아니라 LGU+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VR 포털"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정수량이 제공되는 VR기기뿐 아니라 휴대폰의 VR서비스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LGU+를 통해 제공되는 웹툰은 "스튜디오 호랑"의 호랑 작가가 제작한 '스피어툰'을 통해서 제작된 웹툰으로, 기존 40~200mb에 육박하는 큰 용량의 VR웹툰이 아닌 1회 만화 용량의 분량이 4~7mb로 데이터 이용도 부담없이 감상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VR웹툰 체험을 마치고 1층에 있는 추가 체험존을 둘러봤습니다. 1984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VR로 감상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감상하고 계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층 우측에 위치한 VR 혼밥식당. 차은우 등 유명 아이돌과 함께 밥을 먹고 데이트를 한다는 컨셉의 영상입니다.

입장하자마자 우측에 있는 "VR 혼밥식당"에는 차은우 등 아이돌과 함께 데이트를 한다는 컨셉으로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개인화된 영상 서비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돌 팬 분들의 호응이 기대되는 서비스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이용하기엔 약간 부담되는 컨텐츠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VR과 AR을 통해 스타의 영상을 360도로 만날 수 있는 "AR클럽"에서 스타와 함께 춤을 추거나 영상을 통해 마치 함께 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였습니다. 향후 웹툰과 접목되면 코스프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아이돌 공연 영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아이돌 뷰티샵"

2층에는 VR을 통해 아이돌 공연을 볼 수 있는 아이돌 뷰티샵, 프로야구등 스포츠를 볼 수 있는 스포츠 펍, 최근 LG에서 발매한 V50의 듀얼스크린을 이용한 게임 체험존, 5G 가입상담등을 할 수 있는 5G샵, VR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VR게임 체험존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5G 서비스를 통해 경기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5G 스포츠펍"


이렇게 다양한 화면을 5G를 통해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중계를 보면서.

이번 일상로 5G길 체험존에서는 웹툰을 보거나, 혼밥식당에서 아이돌과 데이트 체험을 하는 등 각 체험마다 '코인'이 주어집니다. 코인을 모아서 포스트잇부터 '인싸템' 선글라스, 컵홀더 등 사은품은 물론 코인 10개를 모으면 FPS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권'과 교환이 가능합니다.

VR 체험을 하고 나면 주어지는 코인

이처럼 다양한 VR체험을 하고 나니 역시 5G가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들, 특히 콘텐츠 감상과 관련한 부분을 많이 바꿔놓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G 시절에는 이미지 전송 정도가 한계였기 때문에 '짤방' 형태의 사진이 많이 유행했고, 그 과정에서 맥락 없이 한 회차씩 퍼날라서 쉽게 볼 수 있는 웹툰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4G로 넘어오면서는 웹툰 역시 고화질, 대화면 모바일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무맥락성이 강조되며 에피소드별로 소비되는 형태의 개그 웹툰보다 진득하게 앉아서 시리즈로 볼 수 있는 웹툰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유튜브 등의 유저 제작 콘텐츠(UCC)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과 전문 창작자가 자본을 들여 만든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넷플릭스, 왓챠 등의 플랫폼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의 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5G 시대에 과연 웹툰은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직진하면 만날 수 있는 "LGU+ 일상로 5G길" 팝업 체험존​은 5월 31일(금)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방문자 전원에게 VR 카페 할인 쿠폰 또는 유튜브 3개월 무료체험 쿠폰이 제공되니 웹툰인사이트를 보고 계신 여러분들도 한번 쯤 찾아보시면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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