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 흥행 1위는 "슬램덩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중 역대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상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누적 관람객은 384만 3,529명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기록했던 380만 2천여명을 넘어섰습니다.

1990년대를 뒤흔든 인기작이 2023년의 감성으로 새롭게 탄생해 30~40대가 60%에 이르지만, 20대 비중 역시 CGV 기준으로 26.1%로 슬램덩크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도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55.2%(CGV 기준)가 여성 관람객으로 '아저씨들이나 보는' 작품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영화를 수차례 관람하는 N차 관람객 역시 늘면서, 더빙판과 자막판 모두가 흥행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슬램덩크 신드롬'을 만들어내면서 팝업스토어에도 수많은 사람이 몰렸고, 지난달 10일 열린 대구 팝업스토어는 10일만에 매출 5억원을 달성하는 등 기염을 토했습니다.

원작이 훌륭한 덕도 있지만, 송태섭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풀어낸 수려한 스토리가 크게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4월 IMAX 개봉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2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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