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타파스의 한국 법인을 정리하고 효율화 추구에 나선다

카카오엔터가 북미 플랫폼을 운영하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법인을 정리합니다. 카카오엔터는 4월부터 자회사 타파스엔터의 한국 법인인 '타파스 코리아'를 청산하는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타파스 코리아는 최근 직원들에게 공고를 내 희망 퇴직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파스 코리아는 카카오 계열의 북미 웹툰,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엔터의 플랫폼 운영과 마케팅을 맡은 곳으로, 30여명이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한국 법인 정리 이후 타파스엔터의 마케팅과 운영 기능은 카카오엔터가 직접 담당하게 되며, 이를 위해 일부 인력을 흡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북미에서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 1년여만인 지난해 8월 타파스엔터의 설립을 즈음해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졌고, 최근 래디쉬 창업자인 이승윤 GSO, 타파스 창업자인 김창원 타파스엔터 공동대표 겸 GSO 역시 물러나면서 사실상 카카오가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재정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최근 SM엔터 인수전에서 SM엔터의 경영권을 손에 넣은 만큼, '비욘드 카카오'를 목표로 글로벌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번 구조조정이 무조건 카카오의 글로벌 드라이브만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정세와 불안요소가 많은 시장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할 겁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서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앞으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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