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사회적 합의 없이 생성형 AI 사용은 지양할 것”

네이버웹툰이 웹툰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의 사용을 지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1시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웹툰이 웹툰 작가들과 AI 사용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을 협의 중이라는 단독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웹툰인사이트에서 네이버웹툰에 문의한 결과, 네이버웹툰은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AI 사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에 정식 연재작에 대해서는 생성형 AI 활용을 지양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AI와 관련한 여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올해 만우절에는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로 썸네일을 교체했다가 독자 반응이 엇갈렸고, 지난달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생성형 AI로 제작되었다는 의혹에 시달리며 2점대의 별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네이버웹툰 도전만화에 AI 웹툰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수십 개가 한 번에 올라오는 등 ‘AI 웹툰 보이콧’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이용약관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16조의 2항의 ‘네이버웹툰 내에 게시하는 게시물이 연구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도전만화에 올린 작품이 AI 학습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도전만화 출품작을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았으며, 활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AI 웹툰이 거센 논란에 시달리면서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 사용을 지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현재 진행 중인 지상최대공모전의 2차 접수 단계에 1차 접수 때에는 없었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 창작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생성형 AI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방향으로 내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해당 방향으로 작가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웹툰 플랫폼을 둘러싼 AI 웹툰 논란은 잠시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언제나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와 사회적 합의가 뒤늦게 따라간 만큼,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인 AI 기술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려면 논의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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