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가 런칭 이후 처음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카카오페이지가 런칭 이후 최초로 국내 앱마켓인 '원스토어'에 21일 입점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그동안 원스토어를 제외한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입점해 있었습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원스토어에 입점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스토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며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 두 번째는 카카오엔터의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원스토어는 기존 30%이던 수수료를 20%로 인하한데 이어 외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율은 5%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를 대상으로는 기존 수수료율 20%의 절반인 10%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쿠폰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원스토어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앱 마켓 점유율은 구글플레이스토어가 68%, 애플 앱스토어가 17%로 구글은 오히려 줄고, 애플은 답보상태인데 반해 10%선이던 원스토어는 14.85%로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점유율이 8.6%에서 5년만에 15%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 확실시되는 추세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원스토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입점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도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원스토어 앱마켓을 이용하는 이용자 접근성 제고 차원"이라고 입점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폭넓은 플랫폼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49.5% 증가했지만, 7년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경력 10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 전직을 지원하는 일종의 구조조정을 가동하는 등 '경영쇄신' 차원에서 입점 다각화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SKT, KT, LGU+등 통신3사가 절반 이상(53.9%)지분을, 네이버가 1/4가량(26.3%) 지분을 가지고 있는 원스토어는 카카오 입장에선 국내 경쟁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지만, 앞서 설명한 이유들에 따라 보다 폭넓은 플랫폼 입점을 꾀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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