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게재? NO! 해당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작가들 익명인터뷰

최근 한 플랫폼에서는 'A 플랫폼의 불법게재 서비스에 대한 안내' 제목의 공지를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사)웹툰협회에서는 이의를 제기한 플랫폼에 '작가의 생계위협 행위를 중단하고, 억지 주장을 즉시 철회하십시오'라는 공식 입장을 공지하였는데요. 웹툰인사이트에서는 이의를 제기한 플랫폼에서 연재를 진행하였던 작가(또는 작가들)과 함께 익명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작가(또는 작가들)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공개됨을 밝혀 드립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를 진행한 작가들의 의견임을 명시합니다.

[ 웹툰협회와 함께 공개한 공식 입장 내용 중 일부 ]

<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제 >

안녕하세요. 최근 한 기사에서 월 80만원 고료 이야기가 언급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네, 사실입니다. 어떤 작가분의 경우 월 80만원에 연재를 하였습니다. 관련 업체의 경우 3개월마다 고료에 대한 갱신을 진행하는 것으로 처음 이야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업체의 힘든 사정을 들었으며, 이에 고료 갱신을 6개월 단위로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 고료의 경우 정확한 확인은 필요합니다만 처음 고료보다 확실하게 높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해당 업체에서 한참 후 문제를 제기하고, 고료를 지급하지 않다가 이후 위 80만원과 같이 초기 고료로 지급한 것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통장 등에 기록된 내역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였지만, 업체 측에서는 관련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명백하게 내부 문제를 작가들에게 돌린 경우라 생각합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고료 상승이 내부 승인 없이 진행되었다 주장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타 플랫폼에 비해 적은 고료를 받았으며, 업체의 사정에 따라 6개월 단위로 고료가 상승하였습니다. 이게 내부 승인 없이 진행되었다 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통장 내역에 업체 이름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긴 시간 동안 내부 승인 없이 업체 이름으로 고료가 지급되었다는 답변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관련 고료가 기록된 계약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작가들을 담당하였던 직원은 한 명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갱신을 해야 하는 3개월 주기마다 만나 갱신된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또한 업체의 힘든 점을 고려해서 주기를 5~6개월로 양보한 사항인데요. 이런 내부 인적 그리고 시스템 부족으로 발생한 이슈를 작가들에게 돌리는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고료 인상은 항상 진행되었나요?

고료 인상에 대한 협의 내용이 무조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거절될 때가 더 많았습니다. 성적이 잘 나온 작품들의 작가분들이 고료 인상에 대해 제안하였지만, '회사 사정이 어렵다'라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 웹툰협회를 통해 공개한 공식 입장 내용 중 일부 ]

< (사)웹툰협회의 도움을 통해 이슈 해결 >

관련 이슈에 대해 (사)웹툰협회와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저희 이슈에 집중해서 관심을 가져줄 협회를 찾았고, 웹툰협회에서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이후 저희의 어려운 처지를 잘 이해해 주셨고, 잘 대응해 주셨습니다.

(사)웹툰협회와 함께 협의해 나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셨습니다.

웹툰협회에서 해당 업체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협의 중 업체 측에서는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였고,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그중 하나가 '사과문' 작성 관련 내용입니다. 웹툰협회와 저희들은 '사과문'을 합의서에 기록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따로 사과문을 올려 주겠다 이야기하며, 합의서에는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는 없다 밝혀왔습니다. 웹툰협회와 저희들 입장에서는 해당 업체가 사과문을 따로 올린다는 것을 신뢰하기 힘들었는데요. 사과문을 등록해 준다면, 합의서에 관련 내용을 기록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였습니다.

해당 업체와 협의 중 다른 이슈 사항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우선 합의서 내용에 말들을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런 애매모호한 내용들로 인해 웹툰협회와 저희들은 관련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해당 업체에서 목표한 회신 일자에 회신을 준 경우가 많이 없었습니다. 한 사례로 회신 일자가 너무 늦어져 관련 내용을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관련 이유로 가족행사를 이야기하였을 때, 웹툰협회와 저희들은 '아 이 업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구나'라고 확신하였습니다.

< 연재중단과 유료회차 연재 >

연재중단 중 유료회차 분량이 공개되었습니다.

저희들도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였는데요. 연재중단 중에 상호 협의 없이 유료 회차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일은 협의 없이 업체에서 임의로 진행한 사항임을 밝힙니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희뿐만 아니었는데요. 독자들 또한 이의를 많이 제기하였습니다.

유료회차가 공개될 당시 수익 쉐어는 잘 진행되었나요?

아니요. 정산 관련해서도 말을 돌려 가며 회피하기만 하였습니다.

유료회차가 무료로 공개되는 것에 대해 계약서 등에 명시된 조항이 있었나요?

아니요. 관련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 웹툰협회를 통해 공개한 공식입장 내용 중 일부 ]

< 연재처 변경 >

(사)웹툰협회 법률 자문 시 연재 플랫폼을 옮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회신을 받으셨나요?

고문변호사님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꼼꼼히 관련 내용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주셨는데요. 연재처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습니다.

2월 새로운 연재처를 찾는다는 공지를 올리셨습니다. 이후 해당 업체에서 연락 온 적은 없었는지요?

2월 이후 4월까지 아무런 액션이 없었습니다.

다른 연재처로 옮기게 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당시 저희 작가 분 중 옮긴 연재처에 아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작가분의 추천을 받아 처음 해당 업체와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팅 중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들었으며, 관련 내용과 작가 대우 그리고 계약 내용이 상식적이며, 깔끔하다고 생각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처 선택 과정 중 다른 압력은 없으셨나요?

결국 모든 선택은 작가들의 몫입니다. 당연히 연재처 선택 또한 작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사항입니다.

해당 업체 공식 입장 발표 후 (사)웹툰협회에서도 공식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네, 저희들은 웹툰협회와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식 입장 또한 사전에 저희들과 논의하였으며, 법률 검토 또한 받고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해당 업체는 억지주장을 철폐하기를 바랍니다. 저희들은 해당 업체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았으며, 이제 다시금 생계를 간신히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억지주장으로 작가들의 생계를 흔드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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