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위로 전하던 작가 키욜, 6월 9일 별세... "일러스트 계의 큰 별이 졌다"

고풍스럽고 신비로운 강아지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키욜(Ki-Yore)' 작가가 지난 6월 9일(일) 별세했습니다. 키욜 작가는 '네오데카당' 장르의 작가임을 자처하며 집요할 정도로 탐미주의적인 그림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묘사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키욜 작가의 2016년 저서 <KiYore Island>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썰매개를 자신의 내밀한 고백을 대리하는 페르소나라고 설명하며, 그림을 통해 자신이 어릴 적 만났던 말라뮤트 '보리'와의 짧은 인연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림을 통해 자신을 상처와 어둠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부활, 새로운 것을 뜻하는 '네오'와 퇴폐주의를 뜻하는 데카당을 합친 '네오 데카당'은 작가가 극한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데카당트적 아름다움과 기교, 양식을 계승하되 새로운 세기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재해석한 그림을 보여주는, 키욜 작가의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고를 접한 키욜 작가의 팬, 또는 키욜 작가의 일러스트를 접한 적 있는 분들은 "키욜 작가의 명복을 빈다.", "가는 날에는 평온하셨기를 바란다"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독자는 "독보적인 스타일과 마음 속에 깊이 남을 그림으로 치유와 위로를 전하던 키욜님의 부고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평온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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