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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한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한 내용을 함께 만나봅니다.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는 웹툰 플랫폼, 에이전시 등 웹툰 사업체를 대상으로 총 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대표 또는 임원급, 최소 중간관리자 이상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조사는 2020년 8월 2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됐고, 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한 모든 기준은 2019년 12월 31일까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플랫폼과 에이전시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중복응답을 포함해 '웹툰 기획/제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으로 작가가 작품을 만들고, 에이전시는 저작권 계약 대행 등을 담당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작사로 차차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두번째로는 에이전시 업무를 꼽았고, 세번째는 출판을 꼽았습니다. 웹툰 플랫폼 사업은 11.6%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76.9%로 대부분 웹툰 관련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은 어느때보다 신작이 많이 증가한 한해였습니다. 2019년 43개 사업체에서 발표한 신규작품 숫자는 2,767건으로, 업체당 평균 64.3건에 달합니다. 이 중 독점작품은 1,617건으로 전체의 58.4%가량이 독점작품이었습니다. 2019년에 연재한 작가 중 독점 작품을 연재한 작가는 1,692명, 비독점 작품을 연재한 작가는 1,746명으로 전체 작가는 3,438명이었습니다.
해외 법인을 보유한 업체는 7%에 불과했습니다. 2019년 가장 뜨거운 해외 진출 각축장은 일본이 30.3%,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23.9%, 북미가 13.7% 순이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11.8%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는 이 비중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만화를 수입하기보다 수출하는 곳으로, 실제 업체들의 응답에서도 74.4%가 수출을, 23.3%만이 수입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업체당 수출작품은 평균 56건, 수출건수는 평균 63건으로 나타났고, 수입의 경우 중국은 59.6%, 일본은 40%로 나타나 웹툰의 경우에는 이미 중국이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수출 방법은 국내 에이전시를 통하는 방법이 32.5%로 가장 많았고, 업체가 개별 해외 루트를 개척하는 경우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는 2019년에는 가능했던 비즈매칭 행사 참여가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 진출 방법은 2020년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종사 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종사자 수는 24명이며, 그 중 2018년에 고용한 인원은 평균 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사자 중에서는 웹툰 사업 실무에 종사하는 PD, 사업기획 및 마케팅, 서비스 시스템, 작가 등이 69.5%에 달했고, 웹툰 이외 사업 종사자가 18.8%, 기타 종사자는 11.7%로 대부분이 창작과 연재 시스템 위주로 구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규 인력 채용방식은 공채(67.4%)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지인추천(55.8%)으로 아직까지 업계에 맞는 인재를 키워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는 43개의 업체 중 '전년 동기대비 코로나 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는 업체의 비율은 23.3%, 변함 없는 곳은 16.3%였지만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60.5%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영향 역시 37%에 달하는 업체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현장 업무 진행 곤란"이 과반을 넘었고, "해외진출 문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창 활발히 소통해야 할 시기에 직접 갈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일자리 관련해서는 "재택근무로 인한 직원 관리 및 소통 애로"가 44.2%로 이른바 '뉴 노멀'에 적응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신규 인력 채용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37.2%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이 평균적으로 응답한 매출 감소 비율은 30.4%로 나타났고, 코로나19로 인해 소속 웹툰 작가와 계약이 취소되거나 중단된 경험 역시 18.6%로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 인포그래픽으로 제작되진 않았지만, 현재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불법유통과 관련한 조사도 함께 공개했는데, 웹툰의 저작권 침해 피해 규모는 약 3,183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웹툰시장(출판만화 제외)의 49.7%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어 불법 웹툰 사이트의 도메인을 다수 확보하는 등 국내 불법유통이 심화되고 있는 경향을 지적하면서 신고를 피하기 위한 우회기술 역시 고도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불법사이트 역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국내 웹툰 불법 이용자의 경우에는 1) 포털사이트에서 접속해 평소 불법적인 경로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고, 2) 타 콘텐츠도 주로 불법적인 경로로 이용하며, 결제 비용이 부담되거나 투자 의향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들은 1) 불법 이용의 장점을 '무료'로 꼽았고, 단점으로는 선정성을 꼽았으며, 2)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웹툰 자체를 무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비용 지불 가치가 떨어진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불법사이트를 폐쇄하는것과 더불어 '불법 이용'이 낳는 피해를 적극 홍보하고,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응답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해 배포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는 하단 링크에서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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