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추정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망가덱스' 서버 다운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불법 만화, 웹툰 사이트인 망가덱스의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3월 21일경 다운된 서버는 4월 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인으로 알려진 망가덱스 운영자는 "해킹과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제로 유지 관리하는 개발자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복구' 시간을 알리기는 어렵지만, 1~2주, 길어도 3주 내에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서버 리부팅, 디도스 공격 등으로 1~3일 가량 ​서버를 닫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열흘 넘게 다운된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듭니다.

망가덱스 운영자가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3월 17일부터 시작된 공격은 3월 20일 새벽 1시, 오프라인 상태였던 개발자중 한명의 계정에 접근했고, 같은 날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됐으니 운영자에게 알리라"는 메시지를 10명의 사용자에게 전했습니다. 이어 "해커가 소스코드에 접근, 패치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잠식했다고 주장해 추가 조사를 위해 사이트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망가덱스의 주장일 뿐이기 때문에 정말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단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버 다운이라면 일반적으로 복구에 열흘이나 걸리지 않고, 만약 정말로 소스코드에 접근해 패치를 통해 사이트를 잠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버 데이터 전체가 삭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또는 서버 담당자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특성상 누군가가 실수로 데이터베이스를 지우거나,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의 운영자와 개발자들은 디스코드 등의 앱을 통해 폐쇄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불법으로 번역물을 만드는 제작자와 사이트 개발등을 돕는 개발자들이 별도의 채널을 통해 소통하며 작품을 '선정'하고 불법 번역물을 제작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플랫폼사들 역시 가장 처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불법 사이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가 다운되면서, 만약 영구적으로 폐쇄된 것이라면, 향후 다시 생겨날 사이트들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다시 복구된다면, 사이트를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 당장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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