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피터 잭슨 사단의 VFX 스튜디오를 1조 9천억원에 인수했다

3D 기반 콘텐츠 개발 플랫폼을 운영중인 유니티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피터 잭슨 산하의 WETA의 VFX(특수효과) 스튜디오를 16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유니티는 그동안 게임 개발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를 뒤집고, 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WETA의 VFX 팀은 <반지의 제왕>은 물론 <혹성탈출> 등 최근까지 높은 퀄리티의 3D 효과를 선보였던 팀으로, 세계 최고의 VFX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카툰렌더링을 통한 그래픽으로 '가상세계'의 이미지가 굳어졌다면, 유니티가 펼치는 '가상세계'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유니티는 웹툰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웹툰 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호랑 작가가 운영하는 '스피어툰' 역시 유니티 기반이고, 이종범 작가의 <닥터프로스트> 후반부에 등장한 광화문 군중씬 역시 유니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유니티에서 만들어진 군중씬 (출처=닥터프로스트 군중작업을 위한 연구 이야기#3)
'기술'이 접목된 웹툰에 대한 이해도와 주목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니티 역시 웹툰 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유니티의 이번 WETA VFX 팀 인수는 향후 콘텐츠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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