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국내 1호 가상인간' 만든 로커스 인수한다

네이버웹툰이 신한은행의 광고를 맡기도 했던 가상인간 '로지(ROZY)'로 유명한 로커스의 경영권을 인수합니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웹툰의 영상, 애니메이션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여기에 더불어 메타버스 분야로도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로커스는 영상, 애니메이션 사업을 위주로 가상인간을 통한 IP확장까지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은행업계는 네이버가 중국계 투자사인 투윈캐피털과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로커스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저이라고 알렸습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로커스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게 됩니다. 인수 규모는 200억원에서 2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커스는 이미 2019년 "레드슈즈"를 제작, 시각효과(VFX)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레드슈즈"는 전세계 123개국에 수출되어 상영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로커스는 100% 자회사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를 통해 선보인 가상인간 로지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스물두살, 강남 태생으로 설정된 로지는 올해 8월 데뷔해 인스타그램에서 1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국내 1호 가상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아 광고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메타버스 아이돌을 통한 슈퍼IP 등 메타버스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자 네이버웹툰이 인수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미 CJ ENM, SM, YG, JYP등 엔터산업은 물론 스노우, 제페토 등과 협업해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확장중인 네이버웹툰이 이번 로커스 인수로 메타버스 비즈니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페토는 극화체로 그려진 웹툰 캐릭터 구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팬들의 불만을 들어왔던 만큼, 이미 가상인간 제작 경험이 있는 로커스가 이런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더 기대됩니다. 2022년, 웹툰의 키워드는 역시 메타버스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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