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허브가 본격적인 NFT 사업 준비에 나선다

<재혼황후>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엠스토리허브가 대체불가능토큰, 즉 NFT 사업에 진출합니다. 코인데스크의 인터뷰에 따르면 엠스토리허브는 계열사 하이퍼코믹을 설립하고, NFT 플랫폼 '하이퍼코믹'을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5월 중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열고,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병화 엠스토리허브 이사와 남득현 엠스토리허브 전략기획본부장은 "콘텐츠 제작과 2차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익과 권리를 탈중앙화를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투명하게 나눌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4년 공개될 하이퍼코믹 플랫폼에선 크게 두 종류 NFT가 발행됩니다.

하나는 '하이퍼패스'로,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는 '투표권'을 가진 NFT입니다. 세부적인 작품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운영에 관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증표같은 거죠. 하이퍼패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작품 런칭여부 결정에 참여하고, 해외 번역 품질 검토, 팬 커뮤니티 관리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탈중앙화 조직의 역할을 세분화해 기존 DAO(탈중앙화자율조직)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프로필 그림(PFP)형 NFT인 '프린스 차밍'입니다. 1만개 한정 발행 예정인 프린스 차밍 NFT는 IP와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이퍼코믹 플랫폼에 신규 웹 콘텐츠를 올릴 때, 작가는 필요한 만큼 프린스 차밍 NFT를 민팅(발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작가가 수익률을 지정할 수 있고, 첫 번째 NFT인 하이퍼패스를 가진 사람들이 승인하면 작가와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즉 직접 투자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일종의 투표권은 없지만 배당은 받는 주식을 사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 투자하되 작품에 대한 결정권은 작가가 가지는, 주식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엠스토리허브는 실물 굿즈, 스핀오프 작품 등 2차 창작물 제작 여부 등 '원작'에 참여하지 않지만 2차적 저작물에 참여하는 개념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화 된 시스템 안에서는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실물 굿즈 등을 만들려면 작가의 동의는 물론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의 동의도 받아야 하는 등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의 우선권을 플랫폼이 가져간다는 조항이 일반적이 되어 엠스토리허브 등과 같은 제작사들은 이중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과연 엠스토리허브의 NFT 도전은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웹툰 플랫폼은 물론 제작사들도 NFT와 블록체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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