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신작] 6월 신작 웹툰 추천 : 모죠 작가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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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강쥐> :: 글, 그림 모죠 / 22.06.13 연재 시작

작년 9월 <모죠의 일지>를 완결내고 브랜드 웹툰만 전전하던(?) 모죠 작가가 드디어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가 사람이 됐다고? 이거 뭐 옛날 옛적 유행한 <너는 펫> 같은 거라도 하려는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1화를 봤는데 작가님이 이런 로맨스 웹툰스러운 그림체로도 그릴 수 있는 분이셨다는 것에 그만 놀라버렸습니다. '내가 알던 모죠 작가님이랑 다른 분 같아...!' 라며 내외하던 와중 캐릭터가 놀라는 표정을 보고 '아 작가님 맞네~!'라고 다시 친근감을 되찾았고요. <모죠의 일기>의 명성 어디 안가게 연재 1화만에 '짱이지...대박임'이라는 밈을 탄생시킨 이 웹툰. 어디까지가나 궁금합니다.


<우산 없는 애> :: 글, 그림 로밋 / 22.06.12 연재 시작

화목한 가정에 사는 여름은 매일 밤 윗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여름이네 가족은 싸우는 윗집에서 도망쳐 나온 수완이를 돌봐주었지만 중학생 여름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놀이공원에서 아이스크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름이가 준 티켓 덕분에 수완이는 엄마와 놀이공원에 오게 되는데요. 그렇게 수완이는 버려집니다.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능력, 그리고 그걸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1화부터 탁월합니다. 건조한 삶의 이야기 안에서 발생하는 스릴러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걸 주인공 여름의 삶 안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설득력이 눈에 띕니다. 말하지 않고 보여주거나,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


<호랑신랑뎐> 글, 그림 : 고추참치 ​/ 22.06.05 연재 시작​

스물 넷 연화에겐 독특한 신랑이 있습니다. 스물 두 살 '지범'. 이름 그대로 '범'입니다. 말도 하고 걸어다니기도 하는 호랑이 신랑, 말 그대로 호랑신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연애담, 첫 회부터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컷툰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하고요. 그림체 덕분에 마치 수묵담채화를 넘겨 보는 듯 한데, 지범이가 매우 귀엽습니다.


<달이 사라진 밤> 글, 그림 : 황지음 / 22.06.06 연재 시작​​

나라에 전쟁이 끊이지 않던 폭군이 다스리던 시대, "유례없는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 큰 보름달 아래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나라에 대성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살육에 미쳐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예언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그 날 태어난 세자는 마치 갈증을 느끼듯 살생을 반복하고 있죠. '살생'을 위한 사냥을 떠난 세자가 발견한 건, 집 밖을 한시도 나오지 못하고 살던 변방의 여자아이 홍해수였습니다.

평범한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해수에겐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해수 역시, 세자만큼 피에 굶주린 또 다른 인격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었던 거죠. 로맨스 판타지가 대세인 지금, 가상의 역사를 바탕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스릴러 작품이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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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속편이 시작됩니다> 글 : 최경민, 그림 : 용성 / 22.06.08 연재 시작​​​

<성경의 역사>와 <다시 쓰는 연애사>의 최경민 작가와 <그다이>의 최용성 작가가 만났습니다. 이 둘은 이미 와이랩의 <평화선도부>로 합을 맞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최용성 작가의 데뷔작이자 가장 화제작이었던 <그다이>를 떠올리게 하는 스릴러물입니다.

유명 소설가를 무명 때부터 응원해온 팬클럽. 소설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팬클럽 카페장이 '지금부터 속편이 시작됩니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죽은 채 발견되는데요. 팬클럽 멤버들을 돌아가며 하나씩 소개하는 게 마치 애거서 크리스트의 소설을 연상시켜 스릴러 장르의 분위기를 제대로 돋우네요.


<이별로 와요> 글 : 모래인간, 그림 : 까말솔 / 22.06.10 연재 시작​​​​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의 모래인간 작가가 이번엔 그림 작가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셨어요.'​ 1화부터 주인공이 죽고 시작하는 이 작품. 이 작품의 배경은 외계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온갖 외계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후 세계입니다. 죽은 자들이 있는 곳인데 이 곳에서의 '삶'이라고 하는 게 아이러니하죠. 죽고 사후세계로 온 주인공 소하는 과학자로, 연구를 하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잊어보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럴수록 의도치 않은 일들만 벌어집니다.

'이별로 와요 / 이 별로 와요'의 중의적인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배신 주의 로맨스> 남방과일차, 오제이 / 22.06.29 연재 시작​​​​​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배신주, 장마로, 유하나, 조지훈.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마로가 이전부터 좋아했다며 신주에게 고백합니다. 신주는 마로가 싫진 않았지만 4명의 우정을 생각해 고민 끝에 거절했는데 아뿔싸! 거절한 바로 그날 하나와 지훈이 사귄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배신 아니냐고 이거~!!

배신을 주의하라는 로맨스와, 주인공 배신주의 로맨스라는 이중적 의미의 제목. 그래서 신주는 어떤 로맨스를 보여줄지, 전개가 궁금해지는 시작입니다.​


<용궁에서 온 손님> Hanna / 22.06.28 연재 시작​​​​​​

1964년, 해운대에 200살로 추정되는 거대 거북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거북이를 환대하고 잘 대해준 다음 거북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는데요. 기사로도 남아 있는 이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웹툰이 만들어졌습니다.

주인공 귀영은 해당 사건에서 환대받은 후 다시 용궁으로 돌아온 바다거북입니다. 용궁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일하고 58년이 지난 지금, 귀영은 당시에 환대받았던 기억과 그때 만났던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인간세계로 갑니다. 하지만 인간세계는 기억하던 모습과는 딴판이 되어버렸고, 냄새를 좇아 만나게 된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여자? 이 거북이의 앞날, 평안할 수 있을까요? 이런 사건이 있었나? 싶은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게 눈에 띄는 독특한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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