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북미 만화 판매량 TOP20 : 영상화의 힘과 예외들

월말이니 나올 때가 됐죠?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는 6월 한 달간 북미지역에서 어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일본만화, 슈퍼히어로 만화가 많이 팔렸는지 알아봅니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웹툰의 줄세우기


(출처= ICV2, 편집 = 웹툰인사이트)​

지난 5월에 나온 신간 <나 혼자만 레벨업> 4권이 2만1천권(5월)에서 1만1천권(6월)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1위입니다. 1, 2, 3권의 판매량 또한 지난 달에 비해 각각 1천권에서 2천권 정도 상승했네요. <로어 올림푸스> 또한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이번 달에는 1위부터 6위까지 웹툰 작품이 나란히 줄 세우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 달 차트에 없었던 작품 시리즈가 3권이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더 보이즈> 시리즈인데요. <더 보이즈>는 가스 에니스의 만화로,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다크코미디 작품입니다. 2019년에 발간된 <더 보이즈> 시리즈의 1, 2, 3권이 갑자기 차트에 등장한 것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오리지널로 제작한 동명의 드라마 시즌 3가 6월부터 방영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차트는 작년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작년 6월은 TOP20 작품의 총 판매량이 67,000여권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82,000 여권으로 증가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차트에 있는 ‘INVINCIBLE’ 시리즈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앨리스 벡델의 <펀홈>등은 사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서 판매량에 큰 차이가 없는데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상위권의 <나 혼자만 레벨업>과 <로어 올림푸스>가 견인한 몫이 큽니다. 즉, 웹툰이 많이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도 증가한 것이죠.


*일본 만화 : 애니화 없이 순위에 든 예외들

(출처= ICV2, 편집 = 웹툰인사이트)​

애니메이션화나 드라마화 등 영상화가 만화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애니메이션화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달은 애니화 없이 차트에 든 몇몇 예외가 눈에 띕니다.

첫 번째는 1위를 차지한 신간 <체인소맨> 11권입니다. 1부 완결 후 휴식을 취한 뒤 이제 막 2부 연재를 시작한 <체인소맨>은 11권이 1부의 완결권인데요. 그래서인지 역대 체인소맨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3권까지만 해도 약 12,000권으로 5위를 기록하곤 했지만 이후로는 신간이 발매될 때마다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신간이 나오기만 하면 최상위권에 안착했는데요. 놀랍게도 <체인소맨>은 아직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체인소맨> 애니메이션 공개는 올해 10월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본 것일지, 애니화가 나오면 여기서 판매량이 더 올라갈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표=웹툰인사이트)

애니메이션 없이 차트인한 또 다른 예시는 <데드풀 : SAMURAI> 2권입니다. 데드풀이 일본 어벤져스 팀에 소속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소년 점프와 마블코믹스의 콜라보 기획작으로,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1권이 발간되었을 때는 차트에 못 들었지만 이번 신간인 2권은 18위로 차트에 올랐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애니메이션이 있는 작품으로, 특히 <스파이 패밀리>는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인것에 힘입어 지난달에 이어 1권부터 7권까지 전권이 순위에 들었습니다. 이번 달에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차트에 잘 오르지 않는 여성향 작품인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신간인 6권이 5위에 올랐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 역시 제일은 스파이더맨?

(출처= ICV2, 편집 = 웹툰인사이트)​​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차트는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도 <샌드맨>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샌드맨> 1권이 1위, 2권이 10위, <샌드맨> 구간 1권이 20위로 차트를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샌드맨> 1권은 지난 4월에 출간된 이후로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올 8월에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예정되어 있는 <샌드맨>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지난 달, 마블코믹스가 그간 함께 해왔던 다이아몬드 유통과 결별하고 펭귄 랜덤 하우스와 새롭게 손을 잡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6월 중순, 펭귄북스의 펭귄클래식에서 마블 타이블 3종이 발간되었습니다. 바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입니다. 이중 <스파이더맨> 양장본과 페이퍼백이 각각 2위와 9위에 오르고,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는 11위, 12위를 기록했는데요. 역시 가장 인기있는 슈퍼히어로는 스파이더맨이라는 게 판매량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슈퍼히어로 차트에도 지난 달에 없던 시리즈가 한번에 우수수 등장했는데요. 바로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리즈입니다. 이쪽은 만화 원작이 아니라 드라마가 만화화된 경우로,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마지막 시즌인 시즌4가 5월말에 공개되면서 차트에 4권이 한 번에 등장했습니다. 여전히 OTT의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각 카테고리 별로 북미 만화 판매량 TOP20 작품을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다음 달에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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