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22일 상장... KT와의 시너지 기대할 수 있을까

2016년 설립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밀리의서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상장은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을 통해 진행되며, 예정대로라면 밀리의 서재는 22일(​화) 본격 상장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도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자책뿐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등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2만권에 달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와 신간 보유로는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30대 이하 비중이 2/3을 넘는 67.5%에 달하고, 월 평균 이용량도 2019년 6.4권에서 최근 7.9권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기업간 거래(B2B)시장에서도 기업 및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2019년 30개사에서 올해 8월 기준 193개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해 상반기에는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3분기 매출액 12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밀리의 서재는 내다봤습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액 700억원대, 영업익 100억원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자는 규모가 중요한 만큼 매출액 1000억원 돼야 신사업을 할 수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이를 달성하게 될 것을 본다”고 자신했습니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KT에 인수되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일단 가진 콘텐츠의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원작의 핵심을 요약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으로 즐기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검증된 콘텐츠를 웹툰, 웹소설화 하거나 드라마, 영화화 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이번 기업공개로 공모한 자금은 사업 영역 확장에 쓰입니다. 장르 콘텐츠 카테고리 확대와 키즈 콘텐츠 진출 등 다각화를 본격 실현하기 위함입니다. 서 대표는 “경쟁력 있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독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밀리의 서재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시장 침체로 플랫폼 뿐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최근 원스토어, 컬리 등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상장 계획을 취소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밀리의 서재 기업공개가 흥행할지 지켜보게 만듭니다.

서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은 왜 지금 시기에 상장하냐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출판시장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려면 공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마지막 투자를 받은 게 3년 전이라 공모자금이 줄더라도 지금 상장을 통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계획대로 상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2만1500~2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입니다. 상장예정 주식수 823만4901주 가운데 536만7001주(64.6%)가 보호예수 물량이다. 이중 기관투자자 물량 13.14%가 상장 후 1개월 뒤에 풀릴 예정입니다.

이날과 오는 7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이후 일반 공모청약은 10~11일까지 진행한 뒤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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