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을 여는 1월, 북미 지역에서 만화책 판매량은 어땠을까요?

일본만화 : <체인소맨>, 차트의 악마와 계약했나…?

1위는 놀랍게도 <체인소맨> 1권입니다. 신간도 아니고 1권이 1위를 차지했네요. 일본만화뿐만 아니라 전 차트를 통틀어도 <체인소맨> 1권이 1위입니다. 12월 말에 종영한 애니메이션의 여파가 어마어마하네요. 심지어 TOP20에 1권부터 11권까지 전권이 올랐습니다. 정작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와 DVD 판매량은 저조했는데, 원작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네요. 더불어 1월 신간으로 발간된 <체인소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집 또한 차트에 올랐습니다. (19위)

2위는 신간인 신간 <괴수 8호> 5권입니다. <괴수 8호>는 신간이 발매될 때마다 꾸준하게 2만권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애니메이션 방영이 예정되어있는데,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원작 판매량도 순조롭게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이전달에 발간된 <주술회전> 18권도 5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차트에서 사라질 줄을 모르는 <귀멸의 칼날> 역시 1권이 10위에 올랐습니다.

<스파이 패밀리> 역시 명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1기 파트2가 역시 12월에 종영한 가운데, 1권부터 3권까지가 차트에 올랐습니다. 이번달은 <베르세르크>를 제외하면 전부 ‘소년점프’ 작품들이네요.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은 신간 웹툰들

연말에 많이 팔리고 월초에는 책이 안 팔린다지만 감안해도 다른 달에 비해 꽤 심심한 판매량입니다. 탑 작품들은 여전히 큰 변동 없이 <로어 올림푸스>와 <나 혼자만 레벨업>이 장식 중입니다. <로어 올림푸스> 3권이 1위, <나혼렙> 1권이 2위에 올랐네요. 두 작품 모두 전권이 TOP20에 올랐습니다.

이 둘의 바로 다음은 지난달에 차트에 등장한 <킬링 스토킹> 2권입니다(11위). 지난 달은 유독 웹툰 신간이 많았었는데요. 신간이 나온 첫 달에만 차트에 올랐다 다음 달에는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과연 이번 달에 몇 작품이나 남아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요. <멸망 이후의 세계>는 차트에서 내려갔지만 <재혼황후> 1권,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1권, <곱게 키웠더니, 짐승> 1권은 이번달에도 TOP20에 올랐습니다.

간만에 웹툰이 아닌 신간 그래픽 노블도 눈에 띕니다. 4위에 오른 <CRITICAL ROLE: THE MIGHTY NEIN ORIGINS - FJORD STONE>은 성우들이 ‘던전 앤 드래곤(D&D)’을 연기하는 웹시리즈 ‘크리티컬 롤’을 원작으로 하는 그래픽노블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 권마다 ‘마이티 나인’ 멤버 한명씩의 이야기를 다루는 시리즈로, 시리즈의 네번째 편인 이번 신간은 ‘표르드 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2위에 오른 <THE ILLUSTRATED AL : The Songs of "Weird Al" Yankovic>은 유명 가수들 곡의 패러디곡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가수 ‘위어드 알(Weird Al)’ 얀코빅이 쓴 곡들을 여러 아티스트들이 시각화한 신간입니다.

슈퍼히어로 : 미디어믹스의 영향력은 끊이질 않고

슈퍼히어로 차트는 지난 달 차트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여전히 <닌자 거북이 : 더 라스트 로닌>이 여전히 1위고, 그 뒤를 샌드맨, 와치맨, 배트맨, 판타스틱 포 등이 잇고 있는 형국입니다.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포, 엑스맨 등 마블 시리즈 히어로들이 총집합하는 신간 <시크릿 워즈 옴니버스>가 9위에 오르긴 했네요.

물론 지난 달과 달라진 점도 있긴 합니다. 신간 <아바타 : 더 하이 그라운드> 2권이 8위에 올랐는데요. 네, 그 영화 아바타가 맞습니다. 2권이 차트에 오르면서 12월에 발간된 동시리즈의 1권, 1월에 발간된 3권 역시 11위, 12위로 차트에 함께 올랐습니다. 또한 게임 <더 위쳐>를 원작으로 하는 스핀오프 만화 <더 위쳐 : 로닌>이 7위에 올랐는데요. 영화와 게임의 힘, 역시나 미디어믹스네요.

전반적으로 판매량도 낮아지고 약간 심심해진 미국 출판만화 판매량 차트. 2월에는 조금 격변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