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니메 컨벤션 ‘오타콘’에 한국 만화 부스 최초 참가… 웹툰 ‘이미테이션’, 캐릭터 ‘독고탁’ 등 소개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3 오타콘에 한국 만화팀이 최초로 초청되어 참가했습니다.

오타콘이란 ‘오타쿠’와 ‘컨벤션’을 합친 말로, 아시아의 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등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즐기기 위해 기획된 행사입니다. 1994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매년 7~8월 미국 워싱턴에서 3일간 진행됩니다. 초대 패널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일만큼 주로 일본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지만 지난 해 처음으로 한국 파트가 생겼습니다.

올해 오타콘서 처음으로 개설된 한국 만화 부스에는 고전만화부터 웹툰까지 다양한 만화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드라마화도 된 웹툰 <이미테이션>의 박경란 작가, 90년대에 단편만화 모음집으로 눈길을 끌었던 최인선 작가, 강동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콘텐츠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종익, 김한재 교수 등입니다. 또한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이상무 화백의 만화 캐릭터 ‘독고탁’ 관련 캐릭터 사업을 하는 독고탁 컴퍼니 역시 참가했습니다. 독고탁 컴퍼니는 이상무 화백의 딸 박슬기씨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박경란 작가는 드로잉을, 최인선 작가는 캐리커쳐를, 독고탁 캐릭터는 타로카드 리딩을 진행했습니다.

△ 오타콘의 한국 만화 부스 모습 (제공=독고탁 컴퍼니)

한국 만화를 소개하는 세션도 두 차례 열렸습니다. 29일 오후 6시에 진행된 ‘한국 만화(Manhwa) 패널’은 박경란 작가부터 독고탁 컴퍼니까지 참여해 한국 만화와 웹툰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논했습니다. 같은 날 11시에 진행된 ‘만화 소개’에서는 한국 만화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국 만화의 역사와 일본 매체와의 관계, 대표작들, 그리고 패널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했습니다. 오타콘 한국 팀장 마이크 레아즈에 따르면 오타콘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K-POP 이외의 한국 문화, 특히 한국 만화를 접할 수 있어 즐거워했으며, 내년에도 한국 만화팀을 만나보기를 희망했다고 합니다.

△ 한국 만화 소개 세션 (제공=독고탁 컴퍼니)

네이버웹툰이 참여한 프랑스의 ‘어메이징 페스티벌’처럼 일본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만화, 대중문화 행사에 한국의 만화와 웹툰이 소개되는 행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발돋움단계지만 웹툰 역시 일본의 망가와 가팅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인지도와 향유층을 확보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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