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리지널 라인망가 "신혈의 구세주", 월 거래액 1억 2천만엔 돌파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LINE MANGA)에서 연재중인 일본 오리지널 웹툰, <신혈의 구세주>가 월 거래액 1억 2천만엔(한화 약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한 일본 현지 웹툰은 <신혈의 구세주>가 최초입니다.

아마존, 애플, 라쿠텐 등이 참여하며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일본 웹툰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현지 웹툰 제작사 '스튜디오 넘버나인'의 <신혈의 구세주>는 지난달 일본 현지 웹툰 작품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이세계 생물에 대항해 혈액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세계를 구하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2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고 라인망가는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월 거래액 1억엔을 달성한 작품은 <재혼황후>, <약탈신부>등 한국 웹툰을 번역해 서비스하는 로컬라이징 된 작품이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웹툰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지난 9일 일본 후지TV와 한국 웹툰 <싸움독학>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라인망가 독자 대상 "애니메이션화를 원하는 라인망가 오리지널" 남성 랭킹 1위를 차지한 만큼,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입니다.

또한 <여신강림>, <선배는 남자아이>, <신의 탑> 2기 등 라인망가에서 탄탄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웹툰들이 올해 영상화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웹툰 기반 작품들의 2차저작물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웹툰 IP 확보를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만화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올해 현지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현지 작품 발굴, 아마추어 공모전, 자체 스튜디오 제작등을 시도합니다. 일본 작품은 국내작품과는 세계관, 캐릭터, 연출 등이 달라 일본 현지에서 제작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일본출판과학연구소에서 지난 1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만화시장은 감소세에 있지만, 웹툰을 포함한 디지털 만화의 경우 전년 대비 8% 성장했고, 일본 내 웹툰 스튜디오 역시 2022년 10여개에서 2024년 60여개로 6배 성장했습니다.

일본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빅테크의 참전입니다. 작년 3월 아마존 플립툰이 런칭했고, 지난달 총상금 1억엔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라쿠텐이 '기다리면 무료'를 적용한 만화앱 R-툰을 런칭하는 등 웹툰 플랫폼이 줄잇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 등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2023년 글로벌 거래액은 1조 7,857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해 에비타(EBITDA)기준 흑자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화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아직 일본에서는 출판 만화로 데뷔하는 것을 최고로 치는데 일본산(産) 웹툰의 성공 사례를 늘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웹툰'이라는 방식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웹툰이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직시해야 할 때가 오고 있네요.​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