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컬러에디션으로 복간!

국내 누적판매 160만부 이상, 일본 누적판매 200만부 돌파, 동명 드라마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8.3%.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박소희 작가의 <궁>입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만화잡지 "윙크"에서 연재한 흑백 만화 "궁"의 컬러 에디션 단행본을 선보이기로 한 것인데요, 이번 단행본은 박소희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면서 직접 컬러를 입혔고, 일부 컷은 선화부터 다시 그리고 시대상에 맞게 수정을 하는 등, 현재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상당부분을 재연출했습니다.

<궁>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여고생이던 주인공 채경이가 TV로만 접했던 황태자 신이와 정략결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날 때 부터 황태자이던 신이와 뼛속까지 소시민인 채경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싹터가게 된다는 대체역사물입니다.

구중궁궐에서 펼쳐지는 사건이 독자들의 마음을 능숙하게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재미, 곳곳에 자리한 입헌군주제, 궁중문화와 자료는 세계관을 탄탄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독자들의 재미를 더합니다. 과거의 독자에게는 '그때 그 시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리메이크 작품의 신선함을 보여줍니다.

2024년 상반기 중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흑백판이 전자책, 종이책으로 총 28권 출간 예정이며,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동명 드라마의 리메이크 버전 역시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이번 <궁 컬러 에디션>은 1~3권이 우선 발매되었고, 카카오페이지 연재판 1~47화 분량이, 흑백판으로는 5권까지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박소희 작가는 "<궁>의 컬러화를 시작하고 나서 단단히 쌓인 시간의 벽을 맞닥뜨려 조금은 당황했다"며 "세월은 지났는데, 작품 속 세계는 박제된 채 시간이 멈춰 있었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며 독자들에게 리메이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골조는 그대로지만 벽지도 좋아하는 무늬나 색감으로 바꾸고, 너무 오래되어 녹슨 가구들도 바꾸고, 새로운 액자도 걸어서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것 같았다"고 컬러화 소회를 밝혔습니다.

끝으로 "흑백 원작은 원작대로, 컬러판은 컬러판 대로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둘 다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한다"며 "뒤 권으로 갈수록 추가한 장면, 스토리가 많아지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달라"며 독자들을 만나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명작의 리메이크, 그리고 컬러 버전 재발간은 꽤나 뜻깊은 일입니다. 여전히 명작을 만든 작가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화계에서, 앞으로 이런 반가운 재회가 더 많아지기를 독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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