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27일 상장 초읽기... 경영상으로는 '순탄', 직원 보상은 '지금부터'

네이버웹툰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현지시간 2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 나스닥에 본격 상장하게 될 예정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공모가격 희망범위는 주당 18~21달러입니다. 지난 17일부터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26일 확정 공모가를발표하고, 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인 21달러로 확정되면 기업가치는 최대 26억 7천만 달러(약 3조 7천억원)에 달합니다.

* 김준구 대표 스톡옵션에... 내부에선 불만 나와

김준구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 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모가가 21달러로 확정될 경우 3,448만 달러(약 479억원)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별도로 상장 완료시 회사 보통주 1만 4,815주에 대한 RSU(양도제한 조건부주식)을 부여받습니다. 다음달에는 현금 보너스 3천만 달러(한화 약 415억원)을 지급받게 됩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 직원들 내에서는 일부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김준구 대표의 보상안 보다는, 직원에게 지급된 스톡옵션이 지난 코로나 기간 시장가치가 확대된 시기에 설정된 만큼, 현재 공모가보다 높게 설정된 탓에 거의 이익실현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작년부터 '비상경영'을 선언해 만성 적자 구조를 줄이기 위해 직원 인센티브를 줄이고,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는데 집중했는데 C레벨에는 높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자 불만이 나오게 된 겁니다. 성과 등과는 별개로,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인센티브를 줄여서 CEO 보상을 지급했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고, 네이버웹툰이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상장 일주일 전에야 직원들에게 첫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아시아의 디즈니, 가능할까

이제 네이버웹툰 상장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경영의 측면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가 앞으로 당면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구 대표가 웹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네이버웹툰을 키워냈다면, 그에 맞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실제로 뛴 직원들에 대한 보상 역시 중요합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천명한 네이버웹툰의 상장 이후 성적은 어떨지, 그리고 그에 따른 내부 보상안은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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