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아이돌" 웹툰 단행본과 굿즈가 텀블벅 역사를 썼다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단행본 굿즈 펀딩(출처=텀블벅 캡처)
이세계 아이돌이 텀블벅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진행했던 펀딩이 41억원을 모집하며 역사상 최대 금액을 달성한데 이어, 이번 단행본&굿즈 펀딩이 80억원을 돌파해 텀블벅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한 펀딩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 펀딩, 아직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참여 인원으로는 2019년 "달빛천사" 펀딩이 7만 2천여명으로 2배 넘게 많지만, 3만여명이 참여한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 단행본 펀딩 금액이 "달빛천사" 펀딩의 26억원 대비 3배 이상 많습니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확실한 코어 팬덤을 확보하고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보통 웹툰은 시작 초기 소위 '신작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시기에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신작 효과가 사라지는 1~2달 이후에는 천천히 독자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회차가 진행될수록 따라가야 할 회차가 늘어나므로 신규 유입은 어렵고, 초기 독자를 많이 모으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과 <차원을 넘어 이세계 아이돌>은 버튜버 '이세계 아이돌' IP를 활용한 웹툰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인상을 주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열어왔습니다. 또,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와 연계해 작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버튜버로서는 이례적으로 외부 활동을 병행하면서 영상으로 신규 유입된 독자들이 웹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을 개척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어 팬덤'은 원래 좁다고 여겨졌지만, '코어 팬덤'을 넓게 가져가는 동시에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온 것 역시 이세계 아이돌의 성공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들의 서사와 지속성은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팬덤은 단순히 따르면서 지갑을 여는 존재가 아니라, 믿음에 부합하는 만큼 후원하는 존재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우왁굳과 이세돌이었기에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팬덤에게 믿음을 준 만큼 보답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과적으로 콘텐츠는 애정과 믿음이 기반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