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아래", 웹소설 최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등극

<상수리나무 아래>가 한국 웹소설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랐습니다.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이 NYT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픽션(소설) 부문에서 7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나래 작가의 <맥시멈 라이드>가 한국 작가 작품 중에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른 바 있고, 웹툰 중에는 <로어 올림푸스>가 있지만 웹소설 중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인 NYT는 매주 미국 내 도서 판매량을 반영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목록은 3∼9일 판매량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은 지난 11월 5일 미국에서 처음 발간됐으며, 출간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이 소설은 말더듬이 공작 영애와 천민 출신 기사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수려한 묘사로 웹소설로도 인기가 많았고, 동시에 웹툰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전자책 영문판이 2022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와 영문 출판권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유통망을 갖춘 세계 최대의 출판그룹으로 꼽힙니다. 영문 웹툰 단행본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출시해 아마존 로맨스 그래픽노블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 USA투데이 베스트셀러로도 선정됐습니다.​

'잘 만든 IP 하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제는 그 다음, 또 그 다음을 키워내기 위한 토양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IP는 많은 돈, 시간, 인력을 사용한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깊은 고민과 그걸 검토할 충분한 여유, 그리고 콘텐츠의 퀄리티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만들어냅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성공이 리디를 비롯한 플랫폼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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