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포털, 다음이 카카오에서 분사된다


올해 1월 변경된 다음의 새 로고(출처=다음매거진)

카카오가 지난 13일 포털 다음의 분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정리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카카오의 계획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카오는 다음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음 서비스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계획을 13일 설명했는데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카카오는 카카오 계열 자회사로 이동 여부를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성을 확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음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에도 밀리면서 네이버-구글-빙에 이은 4위로 나타났는데, 지난달에는 평균 2%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사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보겠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사실상 매각을 염두에 둔 분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13일 당시 간담회에서 양주일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성과리더 역시 "(분사 이후 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의 본격 신호탄이 다음 매각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본사 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에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업무를 하는 직원 수가 많아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비주력 사업을 조정한다는 경영진 판단으로 분사가 추진되는 것이므로, 다른 계열사에 끼치는 영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메인화면(출처=다음 페이지 캡처)

웹툰 분야에선 카카오웹툰으로 이름을 변경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로 이동해 다음과는 관계가 없지만, 여전히 '다음웹툰' 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만큼 카카오웹툰의 거취가 다음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현재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중이므로, 운영상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음이 분사되고 만약 매각된다면, 현재 다음 메인페이지에서 링크로 연결되는 '웹툰' 탭의 변화 정도는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 1세대 포털사이트로 웹툰의 역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포털사이트, 다음. 이제는 분사와 매각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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