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헬릭스 숏츠' 효과 톡톡히 봤다... 열람 건수 31%, 독자 18% 증가

카카오엔터가 자체 인공지능 에이전트 '헬릭스'를 활용해 작품 홍보를 시작한 후 열람건수와 열람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홍보 숏츠 제작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23일 카카오엔터에서 AI 관련 기능과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김미선 팀장은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에서 "헬릭스 큐레이션을 통해 작품을 추천한 이후 작품 열람 건수는 31% 증가하고 열람자 수는 일평균 18%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수많은 작품 중 유저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입니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큐레이션을 통해 작품홈에 접속한 유저에게 곧바로 첫화 무료보기를 제공, 발견부터 몰입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모객'된 고객들이 '재접속'하는 리텐션 역시 중요한데요. 카카오엔터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릭스 숏츠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웹툰을 숏츠로 만드는 기술인데요. 2022년 하반기부터 소셜미디어에 숏폼 영상을 올려 효과를 본 카카오엔터는 이렇게 유입된 독자가 더 지속해서 더 많은 회차를 열람하는 경향을 확인, 기술을 갈고 닦아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물론 제작기간이 큰 걸림돌이었는데, 숏츠 하나당 제작비 200만원, 기간 3주가 평균적으로 소요되었다고 김 팀장이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릭스 숏츠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헬릭스 숏츠를 이용하면 제작 비용은 6만원, 제작 기간은 2시간에 불과합니다.
물론 완전히 인공지능이 만드는 건 아니고, 일부 검수와 퀄리티 업을 위한 최종 편집에 사람이 개입합니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품질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 개입 없이 제작공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하네요.
김 팀장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사람이 제작한 숏츠와 AI가 제작한 숏츠가 함께 노출되는데 유저가 작품을 선택할 때 AI로 만든 숏츠를 보고 들어오는 지표와 사람이 만든 숏츠를 보고 들어오는 지표의 차이가 거의 없다"며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숏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고민하고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도구로 활용되고, 프로모션의 폭이 넓어진다면 웹툰 독자들이 다시 돌아오는데에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하는 건, 프로모션 단가가 낮아진 만큼 다양한 작품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