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3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웹툰의 미래를 조망한 '2019 세계웹툰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포럼에는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 콘텐츠 관계자를 포함해 3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 웹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웹툰, 잇다'를 주제로 전 세계 디지털 만화시장 흐름 속 신기술 접목을 통해 진화하는 웹툰과 글로벌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의 역할과 미래를 전망해보는 자리로 진행됐습니다. 포럼에는 만화, 웹툰 관계자 뿐 아니라 영화, 게임 등 국내외 전문가가 다수 참석해 미래 웹툰산업의 진화와 도약의 핵심이 '좋은 콘텐츠'와 '글로벌화'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곽백수 작가는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거대 자본과 인력 없이도 막대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낼 수 있는 것이 만화의 힘"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자본에서 자유로워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만화 장르의 속성이 좋은 만화를 만들어내는 근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작가 역시 "웹툰의 글로벌화, 산업화의 첫 번째 전제조건은 좋은 작품에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VR만화를 제작, 유통하는 코믹스브이 양병석 대표가 변화하는 만화사업에서 VR만화와 현재 VR만화의 모델들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웹툰이 VR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와 다양한 연구, 지속적인 실험과 시도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조의 영역>을 VR툰으로 제작한 유태경 중앙대 교수겸 감독은 '모던 VR 디자이과 웹툰'을 주제로 실제 웹툰이 VR화 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전하는 한편 "매력적인 웹툰의 VR화에서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에 집중하기보다 웹툰이 담아낼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에 더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해외 플랫폼 현황 및 만화 콘텐츠의 확장을 주제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등 4개국 전문가들이 국가별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신 한류 대표 콘텐츠로서 웹툰의 가능성과 전략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WAKA 이북의 응윗 마이는 베트남 웹 콘텐츠 시장 규모, 베트남 정부의 불법유통물 관리 노력, 그리고 WAKA의 웹툰시장 진입전략 등을 소개했습니다. 베트남 시장에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해외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 웹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두번째 연사인 빅토리오 프리마디 찌아오 코믹스(CIAYO Comics) 대표는 인도네시아 웹툰의 성장세, 구독자 수 등 시장 규묘와 현황, 커뮤니티 파트너십 등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이어서 수엘렌 치툰야 전 마블스튜디오 포스트프로덕션 코디네이터는 미국 만화의 영상화를 통한 글로벌 확장이 한국 웹툰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세계관 프랜차이즈 화(化)등에 필요한 요소들로 캐릭터, 스토리, 스토리의 특별한 목소리 등을 꼽는 등 풍성한 이야기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텐센트 동만 운영총감 왕 여우샹(Wang Youxiang)은 텐센트 동만의 IP 양성체제, 플랫폼을 통한 영향력 확대사례 등 무구무진한 슈퍼IP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왕 총감은 "좋은 이야기는 전 세계에 통하는 언어입니다. 한국과 함께 다양한 IP 비즈니스 등 깊은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출판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되는 세계 만화시장에서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이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으로 퍼지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포럼이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과 OSMU를 통한 웹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전 세계의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 간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논의, 협력을 통해 신 한류 콘텐츠로서 웹툰의 성장을 돕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