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다란 작가 작품 볼 수 없었던 이유가 전속계약 때문? 도전만화 "꾸질이 이야기" 통해 이야기 전해

2009년 연재를 시작한 <어른스러운 철구>는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웹툰을 보았던 독자들이라면 다들 기억할만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연재했던 해다란 작가가 도전만화에서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 작가의 도전만화 연재 자체는 이젠 특이한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꽤 많은 작가들이 도전만화를 통해, 또는 포스타입 등 오픈 플랫폼을 통해 여러가지를 실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다란 작가의 이번 작품은 그 내용이 꽤나 충격적입니다.

해다란 작가는 <꾸질이 이야기>에서 주인공 꾸질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작품 속에서 꾸질이는 예전에 '소달리자'라는 웹툰을 연재했던, 열살에 데뷔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꾸질이는 자신이 차기작을 연재하지 못했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해다란 작가는 꾸질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처럼 보입니다. <꾸질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그동안 정식연재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의 전속계약으로 인해 다른 플랫폼에 연재가 어려웠고, 네이버웹툰에서도 차기작 제안이 수차례 거절당해 어디에서도 연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글작가로 참여한 작품에 대해서도 작품 속 꾸질이는 "단독 창작이 아니라 타 작가와의 협업, 즉 글/그림으로 분업 형태로 작업한 경우 타 플랫폼에서 연재할 수 있었다"면서 "원래 계약서상엔 없던 내용인데 네이버웹툰 측에서 계약 내용을 너그럽게 해석하고 보장해 주었다. 이 점에 네이버웹툰 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칙상으로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사항에 해당하지만, 제가 처한 상황을 독자 여러분께 설명하기 위해 이 정도 사실까지는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되었다"면서, 꾸질이를 통해 "저는 네이버웹툰에 정식연재 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그리고 지금은 모든 정식 연재처에 '경력작가 전형을 통해 정식연재에 진입하는 것'이 자신이 없어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1~3화 원고와 줄거리 만으로 연재 가능성을 타진하는 현재 시스템에서 정식연재에 발탁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전한 작가는 다시 프로시장에 진입할 때 까지 도전만화에 꾸준히 연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해다란 작가가 만화를 통해 전한 소식에 <어른스러운 철구>를 읽었던 독자들은 물론 동료 작가들 역시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에 문제제기가 이뤄진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관 링크>

* 네이버 도전만화 <꾸질이 이야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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