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매출 1조 7,408억원... '오딘'이 이끌었다

카카오는 올 3·4분기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40%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매출 1조 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 역시 전년동기대비 26.9%, 19.9% 오른 규모지만, 성장추이를 봤을 때 카카오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특히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84% 급증한 9621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지난 분기 22%에 불과했던 게임이 "오딘"의 흥행에 힘입어 48%로 올랐고, 5,900억원이던 매출액이 9,6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상반기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편입을 통해 스토리 매출 규모가 커진 결과입니다.


카카오는 또 일본에서 라인망가를 제친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들고 프랑스 등 유럽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2019년 12월 프랑스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현재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부문 매출과 다운로드수 1위입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픽코마 운영사인 카카오재팬은 오는 11일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바꾸고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과 함께하는 만큼, 카카오 전체 스토리 비즈니스는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퀀텀점프(대약진)’도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 이용자 2억 명을 보유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뛰어넘는다는 목표입니다.

카카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수석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 역량을 집중시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기술력과 공동체 내 강력한 콘텐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관련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