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자회사 삼양씨앤씨 레이블 "넥스트레벨 스튜디오" 본격 채용 나선다

카카오엔터의 자회사 삼양씨앤씨가 웹툰, 웹소설 전문 제작사 '넥스트 레벨'을 설립, 카카오엔터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넥스트레벨 스튜디오는 최근 활발한 채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삼양씨앤씨의 레이블 다양화와 IP활용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양씨앤씨가 설립한 레이블 '드림툰'에서는 여성향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현재 넥스트레벨 스튜디오에서는 웹소설 원작의 웹툰을 만들 작가와 리더, 그리고 웹툰, 웹소설 PD는 물론 플랫폼 개발, 앱 개발, UX디자이너 등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인력도 함께 충원하고 있습니다.

삼양씨앤씨의 자회사 넥스트레벨이 채용중인 경력직 현황(출처=넥스트레벨)
웹툰, 웹소설 제작 뿐 아니라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커뮤니티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창작 생태계 구성을 내부에 완성하고, 플랫폼 다각화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넥스트레벨스튜디오는 웹툰 제작 리소스를 구매 및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픽셀(PIXEL)'을 운영하는 샌드위치타임을 인수, 창작-제작-유통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내부적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채용 페이지에서 '프로젝트 G'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되어있는 것으로 볼 때, 프로젝트G가 넥스트레벨 스튜디오가 준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 웹툰, 웹소설과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게 될 넥스트레벨 스튜디오는 카카오엔터의 자회사 삼양씨앤씨(카카오엔터 지분 100%)의 자회사(카카오엔터 지분 61.24%)로 카카오엔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역량에도 큰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카카오웹툰(구 다음웹툰)이 아닌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을 통해 영상화 등 IP확장 소식이 예상보다 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넥스트레벨 스튜디오 등과 같은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를 통한 레이블 확대가 IP확장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창작자나 중소 제작사의 입장에서 '플랫폼 자회사'가 늘어난다는 점은 IP 수급부터 유통, 수익분배까지 모두 유리한 경쟁자가 유통망 내에 등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자회사와 비 자회사간 차등이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엔터가 이를 어떻게 해쳐나갈지도 주목해봐야 할 지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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