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협회x버프툰 "추억의 명랑만화 리-턴즈" 전 연다

명랑만화는 평범한 주인공의 일상을 '우스개'로 풀어내는 만화죠. 1970~80년대를 살았거나, 그 즈음 태어났다면 명랑만화의 인기를 직접,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척박했던 한국 만화의 초기를 다진 명랑만화는 한국 만화계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지금은 '옛날 만화'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지난해 만화의 날에 공로상을 수상한 '명랑만화 5인방' 가운데 로봇찌빠의 아버지 신문수 화백이 작고하면서 현재 명랑만화 5인분 중에는 박수동, 이정문, 윤승운 작가 세 분만이 남게 되었죠. 작가는 작품으로 남는다고 하지만, 그 작품 세계를 창조한 이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줄어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버프툰과 한국만화가협회가 "추억의 명랑만화 리턴즈" 전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한국 명랑만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는 동안 4~50대에게는 인생의 황금기였던 어린 시절을 소환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한편 MZ 세대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는 특별한 기회로 남을 것이라고 만화가협회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K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K웹툰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작품들을 정식 웹툰 플랫폼에서 만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합니다.

한국만화가협회의 신일숙 회장은, “선생님들의 명랑만화에는 요즘 시대에는 잘 볼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해학이 묻어 있다. 잠시 빠른 걸음을 멈추고, 어린애다운 천진함과 낭만이 있는 만화를 느린 호흡으로 만나 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총 6종 7권으로 길창덕 <꺼벙이 1, 2>, 신문수 <말자 행진곡>, 윤승운 <꼴찌와 한심이 세계일주>, 박수동 <신판 오성과 한음><번데기 야구단>, 이정문 <UFO에서 온 소년 루카>입니다. 작품은 버프툰에서 만날 수 있으며, 4월 14일(목)부터 29일까지, 2주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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