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디앤씨미디어 인수? 양사 "사실무근"

카카오엔터가 디앤씨미디어를 인수하려고 실사를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일부 경제지의 보도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와 디앤씨미디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앤씨미디어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비롯한 인기작을 카카오엔터를 통해 유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디앤씨미디어의 2대 주주입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재무실사를 진행중이며, 전체 실사는 5월 중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는 "디앤씨미디어 지분 추가취득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지의 보도에서는 투자은행업계를 인용해 "카카오엔터가 디앤씨미디어의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디앤씨미디어 측은 1조원 이상으로 밸류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디앤씨미디어 주가의 고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양사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에 이어 이번에는 디앤씨미디어 인수설이 나오는 것은 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픽코마를 제외하면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장사를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인수한 후에 합병하면 우회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카오픽코마가 글로벌 웹툰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전에 상장을 통해 덩치를 불려놓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엔터는 상장 준비를 해 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안에 상장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일본의 카카오픽코마가 본격 상장 트랙에 오르면서 SM에 이어 디앤씨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상장사에 프리미엄을 얹어서라도 인수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에서는 3천억원대로 평가받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이 1조원대 규모로 거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엔터와 디앤씨미디어, 양사 모두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실제로 진행될 지 여부는 알 수 없어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웹툰계 역대 최대 딜이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모입니다.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