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자 결국 상장을 철회키로 결정했습니다. 원스토어는 공모가를 낮춘 후 상장을 강행하려고 했으나, 결국 장고의 회의 끝에 상장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주관사와 논의 끝에 상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스토어는 당초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모가를 소폭 조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오후 들어 상장을 미루는 것으로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원스토어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CEO)는 “같은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 점은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은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스토어가 상장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여 기관 대부분 원스토어가 제시한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희망밴드보다 낮은 2만500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상장 추진 의욕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겁니다.

하지만 기대를 밑도는 수요예측과 상장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상장을 미룰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SK는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SK스퀘어를 비롯한 SK그룹 전체의 IPO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수요예측 기간에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과 높은 몸값 등이 상장 철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최초의 상장 앱마켓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던 원스토어의 상장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성장이 여기서 멈추지 않기를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