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와글', IP확보 위한 후원사 유치-공모전 연계 나선다
지난 1월 아이피프라임이 오픈한 무료 웹소설 플랫폼 "와글"이 후원사 유치를 통해 IP확보를 추진합니다. 와글은 무료 웹소설 플랫폼을 표방하며 독자-작가-출판사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라는 목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와글 관계자는 "문학기금을 조성해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는 독자들에게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는 글을 연재하는 작가들에게도 주어진다"며 "연재된 글을 1회 읽을 때 마다 복권이 지급되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서비스 이용의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고 와글 서비스를 설명했습니다.
독자와 작가가 일정 수준 이상의 포인트를 쌓으면 원고료, 혹은 상품권 형태로 와글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그게 다시 와글의 생태계를 돌아가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와글은 서비스 오픈 이후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모전을 매월 개최하는 한편, 8월부터는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한 '요일연재'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요일연재가 정착한 뒤에는 이전부터 해왔던 공모전과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1~5회차의 공모전을 통해 독자 피드백을 수용, 11월에 개최될 '레벨업 공모전'에서는 작가들의 성공적인 작품 완결 지원은 물론 콘텐츠의 '레벨업'을 노린다고 와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통상적인 공모전은 순위를 나눠 상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와글은 순위와 상관없이 공모전을 완주한 작가 전원에게 상금을 지급합니다. 독특한 것은 플랫폼이 직접 나선 게 아니라, 후원사를 모집해 공모전 상금을 조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후원사로 참여한 곳은 인타임, JK미디어, RS미디어와 같은 출판사와 웹툰 제작사인 재담미디어를 비롯해 그룹에이트와 같은 영상 제작사들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어 눈에 띕니다.
해당 후원사들은 2차 저작물을 제작하기 위한 원천 IP 확보의 수단으로 ‘레벨업 공모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후원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와글은 현재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을 위해 ‘멘토링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협력 업체의 현역 웹소설 PD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 작가와 출판사, 에이전시, 제작사 등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와글은 이번 레벨업 공모전과 함께 웹툰과 드라마를 비롯한 2차 제작사들을 모집해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와글이 만드는 새로운 시도가 어떻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