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완판... 게임체인저일까, 계륵일까

넷플릭스가 현지시간 3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 나라에서 광고요금제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넷플릭스에 실리게 될 테스트 광고는 이미 완판됐고, 다른 광고에 비해 비싼 단가에도 매체가 가진 힘 덕에 광고주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9,500원으로 최저가였던 베이직 요금제보다 4천원 저렴한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가 등장하고, 15초 또는 30초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 그리고 재생 도중에 재생됩니다.

새 요금제는 최고 720p 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지만 저장은 불가능하며, 일부 영화, 시리즈 시청도 제한됩니다. 그동안 '광고 없는 서비스'를 지향하던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광고 요금제로 영업이익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한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졌다고 분석한 넷플릭스는 시간이 지나며 의미있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OTT 서비스 중 광고를 포함하는 곳은 디즈니 계열인 HULU등 일부 OTT 서비스였는데, 대부분은 완전 유료 감상을, 일부는 요금제에 광고를 추가하기보다 비가입자에게 광고와 미리보기를 제공하고,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게임 출시를 통해 락인효과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일단 광고 요금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큽니다. 하지만 '빈지 워칭(Binge-Watching, 몰아보기)'이 일반적인 넷플릭스 시청 경험에서 구독자들이 몰입을 해치는 광고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광고 요금제가 넷플릭스를 구원할 구원투수가 될지, 아니면 큰 효과는 없지만 없애기는 애매한 계륵이 될지 두고봐야겠네요.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