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결국 상장 철회키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

밀리의서재가 이달 말로 예고했던 코스닥 상장을 최종 철회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콘텐츠 다각화, 키즈 콘텐츠 확대를 통해 KT와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밀리의서재는 8일 공시를 통해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습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으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다”며 “밀리의서재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원스토어 상장 철회에 이어 통신사 계열사의 두 번째 상장 철회입니다. KT그룹 계열사인 밀리의서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최근 콘텐츠 사업에 본격 전력을 투입중인 KT와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4일 간담회에서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공모금액이 줄더라도 기업 성장을 위해 투자 시점이라고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초 밀리의서재는 공모가로 2만 1,500원에서 2만 5천원 사이를 예상했지만, 기관투자자 등이 실제로 써낸 금액이 이보다 하회하면서 제대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밀리의서재가 최종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시장 상황을 살핀 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투자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상장을 계획한 기업들이 작전 변경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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