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만화포럼 개인 주제 연구 발표 : 만화상부터 천계영론까지

지난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2 만화포럼 공동주제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지난 9일, 2022 만화포럼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진행된 결과 발표 및 토론회에서는 공동주제연구의 요약 발표와 함께 개인주제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개인 연구 주제는 총 7건이었습니다. 구자준의 <무속 소재 웹툰의 시공간 연구>, 장상용의 <베토벤, 차이코프스키로부터 박기정 비극 만화의 탄생>, 조익상의 <한국 만화상에 대한 기초적 연구>, 오필정의 <웹툰 콘텐츠의 스토리 개발과 이미지 구체화를 위한 기초 교육과정 연구>, 박영준의 <다양한 세대 간 독자들의 성향과 취향에 관한 집중 연구>, 최윤주의 <만화 전환기의 선구자, 천계영>, 오혁진의 <오스카 에이지에 굴절된 데즈카 오사무>로, 박영준을 제외한 6명의 연구자들이 각자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익상은 ‘오늘의 우리만화’,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3가지 상을 중심으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한국 만화상의 역사와 현황, 성격을 파악하는 한국 만화상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역대 수상작이나 심사위원 명단, 선정 과정 등 기초적인 정보조차 찾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 만화상에 대한 기초 연구의 필요성을 논했습니다. 이어 산재한 자료들을 모아 3대상에 대한 기초 정보과 심사 관련 정보를 정리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만화상에 대한 기초 정보가 있다면 어떤 연구들이 가능할지를 샘플 스터디의 형식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조익상은 해당 연구는 만화상 연구를 위한 기초 스케치 격에 불과하다며 만화상에 대한 더 활발하고 다양한 연구를 위해서는 자료의 양과 종류가 더 다변화·다양화 되어야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오필정은 웹툰 창작을 원하는 예비 창작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기초교육과정을 연구했습니다. 이에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15주 30차시의 프로그램을 ‘키워드 수집과 트렌드 파악’, ‘스토리 기획안 작성과 토의 훈련’, ‘글을 이미지로 구체화하기’ 세 가지 단락으로 구성해 제시하였습니다. 이중 ‘글을 이미지로 구체화하기’ 프로그램 일부를 교육생들에게 온라인 개별 실습을 시행하고, 유효성이 있음을 확인한 과정과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오필정은 해당 연구를 통해 웹툰 교육이 좀 더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기술영역에 치우친 교육현장의 불균형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주는 출판만화 시절에 데뷔해 현재도 웹툰으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 천계영이 한국 만화사의 흐름에 발맞춰 어떤 전환을 모색해왔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출판만화 시절부터 디지털 친화적인 창작 방식을 고수해 온 천계영은 <하이힐은 신은 소녀>때는 연재처가 종이잡지였던 탓에 인물까지 3D 모델링으로 구현해도 상당한 후보정이 필요했지만, <좋아하면 울리는>에 와서는 염원하던 모바일 연재를 실현합니다. <드레스 코드>는 초기 웹툰 대표 장르인 ‘일상툰’이 ‘정보성 일상툰’으로 변모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작품으로, 정서적 측면에서도 차기작 <좋아하면 울리는>과 연결됩니다. 최윤주는 IP 확장의 측면에서 천계영의 작품들을 정리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2022 만화 포럼은 공개 포럼으로 진행되어 현장에는 웹툰·만화에 관심있는 참관객들이 자리를 채워 함께 발표와 토론을 경청하였습니다. 디지털만화규장각 자료실​에서 각 연구자들의 연구 보고서가 담긴 만화포럼 최종 보고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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