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살짝 밀린 웹툰, 다음 달은 어떨까?

정말 간만에 웹툰이 아닌 그래픽노블 신간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바로 <THE ADVENTURE ZONE: THE ELEVENTH HOUR>인데요. ‘어드벤쳐 존’은 맥켈로이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가 ‘던전 앤 드래곤(D&D)’이라는 TRPG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만화화한 시리즈입니다. 2위 < Critical Role: The Mighty Nein Origins--Nott the Brave> 역시 신간 그래픽노블인데요. 지난 달에 소개한 ‘크리티컬 롤 : 마이티 나인’ 시리즈의 5번째 책입니다.

지난 달 1위, 2위였던 <로어 올림푸스> 3권과 <나 혼자만 레벨업> 1권이 나란히 3위, 4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달도 여전히 두 작품 다 전권을 TOP20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신간으로 나온 ‘크리티컬 롤 : 마이티 나인’ 4권이 차트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다음 달엔 다시 웹툰이 1,2위를 차지할 것도 같은데, 이번 달 1위 작품이 판매량이 혼자 독보적이라 과연 어떻게 될지…?

신간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2권이 1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로 치면 <킬링스토킹>의 자리인 셈인데요. 아쉽게도 <킬링스토킹>과 <재혼황후>는 TOP20에 들지 못했는지 차트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곱게 키웠더니, 짐승> 1권은 지난 달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2000권대를 유지하며 차트 인에 성공했습니다.

일본만화 : 틈을 타 차트에 오른 러브코미디 신간들

이번 달 1위는 신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3권이 차지했습니다. 역시 미국인이 사랑하는 ‘나히아’, 신간이 나오면 거의 무조건 1위를 하는 것 같네요. 2위는 또(?) <귀멸의 칼날> 1권입니다. 정말 꾸준히 1권만 차트에 오르는 것도 대단합니다. <체인소맨>은 여전히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11권 전권이 차트에 올랐던 지난 달과 달리 8권만 TOP20에 올랐습니다.

신간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7권, <코미양은 커뮤증입니다> 23권, <지박소년 하나코군> 17권이 각각 4위, 9위, 20위로 차트에 올랐습니다. 오로지 소년만화로만 꽉 채웠던 지난달 차트와는 달리 러브코미디 장르가 3권이나 차트에 든 것이 눈길을 끕니다. 전반적으로 <나히아>를 제외하면 막강한 신작이 없는 느슨한 달인데, 그래서 러브코미디 장르로 차트에 모습을 비칠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블루 록> 1권도 차트에 등장헸습니다. <체인소맨>과 마찬가지로 작년 10월에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했는데요. <체인소맨>이 차트를 휩쓸 동안 한 번도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가 이번에야 16위로 등장했습니다. 12월에 종영한 <체인소맨>과 달리 <블루 록>은 지금도 애니메이션 방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다음 달에는 순위가 더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슈퍼히어로 : 아직도 닌자거북이

1위는 여전히 <닌자 거북이 : 더 라스트 로닌>입니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혼자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그 뒤는 와치맨과 샌드맨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신간은 6위에 오른 <A.X.E.: JUDGMENT DAY>입니다. 어벤져스, 엑스맨, 이터널스 간의 후속 갈등을 다룹니다. 16위에 오른 <DAREDEVIL BY MILLER & JANSON OMNIBUS> 역시 신간입니다. 마블의 히어로 데어데블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입니다.

지난 달과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면 1월에 신간으로 나왔던 아바타 시리즈들이 전부 차트에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12월에 개봉했으니 1월까지면 충분히 봤단 뜻인걸까요? <더 위쳐 : 로닌>은 19위로 차트를 지키고 있습니다. 차트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다보니 순위 변별력이 별로 없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간만에 진짜 그래픽노블(?)에 자리를 내준 웹툰, <체인소맨>의 아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일본만화, 이렇다 할 게임체인저가 보이지 않는 슈퍼히어로 차트. 다음달에는 좀 변화가 있을까요? 북미 출판만화 판매량 3월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