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북미 만화 판매량 : 이제 슬슬... 웹툰도 자리 하나 주시죠?^^

3월의 북미지역 만화 판매량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의 상위권 작품들은 판매량이 늘은 반면, 일본만화와 슈퍼히어로 작품은 조금 판매량이 낮아졌습니다. 또 NPD 북스캔이 제공하던 데이터가 Clrcana라는 곳으로 바뀌었는데, 이곳은 전자소매점, 체인점, 독립서점 등 1만 6천여곳 이상의 인쇄 서적 주간 판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국 전체 서적 거래량의 85%를 다루는 곳이라고 하네요.


*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나혼렙"이 "나혼렙"했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우리나라로 치면 개인 창작자 작품으로 통용되는 작품의 경우 <나 혼자만 레벨업> 6권이 1만 8천권을 판매해 1위로 집계됐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6권의 1위가 놀라운 건 상대적으로 월말인 3월 23일에 발매되었다는 겁니다. 고작 일주일동안 1만 8천권을 판매했다는 건, 6권 발매를 기다린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거겠죠?

2위에는 <THE ADVENTURE ZONE: THE ELEVENTH HOUR​>가 지난달 1위에서 한단계 내려왔습니다.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2권은 2월 신간인데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 발간되어 2,500권 판매로 집계된 지난달과 비교해 여전히 3월에도 4,600권을 판매하며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난 모습이네요.

<나 혼자만 레벨업>은 1~6권이 전권 차트인, 그리고 <로어 올림푸스>역시 전권 차트인해 있습니다. <재혼황후> 2권은 8위에, <멸망 이후의 세계> 2권은 15위에 안착했습니다. 또한 <킬링 스토킹> 2권과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1권은 2월에 차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만 3월에 재등장했네요.

앞으로 웹툰 원작은 계속해서 늘어날 거고, 이렇게 차트인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아예 일본만화처럼 따로 집계해줘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본만화 : 작년대비 판매량 감소

일본만화는 작년 3월과 비교해보면 판매량이 만이 줄었습니다. 작년 3월 1위는 5만 7천여권, 20위는 1만 5천권을 넘게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각 3만 9천여권과 9천권에 채 못미치고 있네요.

신간 <스파이 패밀리> 9권이 1위, 같은 날 나온 <주술회전> 19권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파이 패밀리>의 약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또한 북미지역을 꽉 잡고 있었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3권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전히 이 세 작품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지박소년 하나코군> 17권은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늘어 9위에, 꾸준히 인기가 높은 <베르세르크> 디럭스판 13권이 7위, 북미에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토 준지 걸작집: 묘비 마을>이 14위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10월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 3월 말까지 방영했던 <블루 록> 5권이 10위, 1권이 13위에 올랐습니다. 아마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가장 놀라운 건 <귀멸의 칼날> 1권이 아직 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4월 애니메이션 3기가 방영을 시작했으니 또 판매량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순위를 보면 <스파이 패밀리>와 <체인소맨> 그리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슈퍼히어로: 2022년이 피크였나?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2021년과 비슷해지고 있어서 2022년이 조금 특수한 해였다, 하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일단 <닌자거북이>가 하드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6천여권 정도였는데 14,000권으로 이번달에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를 찾자면 새 영화인 <닌자거북이 : Mutant Mayhem>의 트레일러가 공개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북미지역에서 <닌자거북이>의 인기는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3위는 <슈퍼걸>인데, 2022년 7월 출간작이고 지난달에는 15위에 위치했는데 갑자기 3위로 뛰어오른 것 역시 지난 2월 실사 영화 소식이 발표된 덕을 본 것으로 보입니다. 5위에는 영화가 3월 말에 개봉한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달의 축제>가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의 프리퀄 역할을 하는 만화라 꽤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대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이 힘을 못 쓰는 곳이 바로 이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부문입니다. 신간인 <문 나이트>가 18위에 유일한 마블 작품으로, 마블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그럼 여기까지, 지난 3월의 북미지역 만화 판매량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달에는 4월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