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북미 만화 판매량 : 커져가는 웹툰, 고만고만한 일본만화?


2023년 4월 북미 지역 만화 판매량 데이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리지널 그래픽노블의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상승했지만 일본 만화는 전년 대비 저조해진 성적이네요. 이번 달에도 데이터 제공 출처는 CIrcana입니다.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TOP20 중 16 작품이 웹툰


지난달 신간이었던 <나 혼자만 레벨업> 6권 판매량은 지난달 판매량(18285)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차트 1위를 지켜냈습니다. 그래도 작년 4월 1위보다 2500권 가량 더 높은 수치인데요. 놀랍게도 작년 4월 1위는 바로 <나 혼자만 레벨업> 1권이었습니다! <나혼렙>은 이번 달에도 6권 모두 차트인에 성공했네요. <로어 올림푸스>도 마찬가지로 전 권 차트인입니다.

3위는 신간 <사랑은 환상!> 2권입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된 BL 웹툰인데요. 1권은 2022년 9월에 발간되었지만 차트에 들지 못했는데 2권은 3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킬링스토킹>처럼 BL웹툰 단행본도 북미에서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난달 신간이었던 <재혼황후> 2권은 7위,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1권은 9위, 2권이 18위에 올랐습니다. 4월 신간으로 발간된 <곱게 키웠더니, 짐승> 2권이 15위를 차지했네요.

그리고 역시 4월 신간인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3권이 아슬아슬하게 20위로 차트인에 성공했습니다. <그공저>는 작년 6월, 11월에 각각 1,2권이 발간되었지만 차트에 들지 못하다가 이번 달에 처음으로 차트에 들었습니다. 4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동명의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 방영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네요. 전반적으로 <나혼렙>과 <로어 올림푸스>가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와중에 로판과 로맨스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슈퍼히어로 : 여전히 닌자거북이, 별다른 변화 없음


슈퍼히어로 차트는 이번 달에도 <닌자 거북이 : 더 라스트 로닌>이 1위입니다. 혼자 독보적인판매량을 보이며 독주 중인데요. 판매량도 지난달과 거의 유사합니다.

2위는 배트맨 시리즈 신간인 <BATMAN VOL. 1: FAILSAFE HC>가 차지했습니다. 칩 즈다스키가 스토리를, 호르헤 히메네스가 작화를 담당했습니다. 3위는 역시 배트맨 신간인 <배트맨 : 고담에 찾아온 운명>입니다. 마이크 미뇰라와 리처드 페이스가 집필하고 2000년에 발간된 작품인데요.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이번 4월에 공개되면서 애니메이션 개봉에 맞춘 것인지 새로운 판형으로 발간하였습니다. 192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러브크래프트적인 요소를 결합한 오컬트물입니다.

지난달 3위였던 <슈퍼걸>은 9위로, 지난달 5위였던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달의 축제>는 6위로 하락했습니다. TOP 20 중 16작품이 DC 코믹스 작품응로, 여전히 슈퍼히어로 차트는 별다른 격변 없이 비슷한 모양새를 유지 중입니다.


*일본만화 : 신간은 많지만 고만고만


일본 만화 차트는 간만에 신간이 나온 <원피스> 102권이 판매량 21,413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4월 1위였던 <체인소맨> 10권이 65657권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입니다. 작년 4월과 비교해 TOP20 판매량이 오른 그래픽노블쪽과 달리 일본만화는 작년 동월 대비 53% 하락했습니다.

2위는 4월 신간 <괴수 8호> 6권입니다. <괴수 8호>는 아직 차트 줄세우기를 하진 못하지만 신간이 나오면 매번 2만권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위 차트에 들고 있습니다. 애니화 이후가 기대되네요.

역시 4월 신간인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8권이 8위, <코미양은 커뮤증입니다> 24권이 9위에 올랐습니다. 일본만화차트는 전반적으로 소년만화가 강세지만, 순정, 로맨스, 러브코미디 작품도 애니화 된 작품이라면 신간 정도는 차트에 오르는 것 같네요.

또한 1월에 발간된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집 17-21>에 이어 이번달 신간으로 발간된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집 22-26>이 12위에 올랐습니다. <체인소맨>의 대흥행의 여파인지 <체인소맨>이라는 작품만이 아니라 ‘후지모토 타츠키’라는 작가가 브랜드로서 각인된 것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블루록>도 신간인 6권이 12위로 차트에 올랐는데요. <블루록>도 점점 차트에 잔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 11권이 11위에 올랐는데요. 아마 5월에 발매가 예정되어있었던 젤다 시리즈의 새 게임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 편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신간인 <단다단> 3권 또한 13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차트인에 성공했습니다. <체인소맨> 한 작품으로만 차트를 뒤덮던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종수는 다양해졌지만 판매량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작품은 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4월에는 2분기 애니메이션이 방영을 시작한만큼 다음달 차트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그럼 다음달에 5월 북미 만화판매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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