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웹툰리그' 서비스 종료... 서비스 20년, 개편 12년 만에 역사속으로

다음웹툰 이전 '다음 만화속세상' 때 부터 존재했던 서비스가 있습니다. 다음 만화속세상의 '나도 만화가' 서비스가 서비스 시작 20년, 2011년 웹툰리그로 개편된지 12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카카오웹툰은 29일 공지를 통해 "웹툰리그를 통해 멋진 작품 활동을 해주신 작가님들과 애정으로 함께 지켜봐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쉽게도 2023년 9월 25일(월요일) 일자로 웹툰리그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추어 웹툰작가와 프로 작가들의 모임인 "카툰부머"를 조직해 운영했던 권혁주 작가는 "문화의 경쟁력은 다양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아마추어 작가의 양성소였던 웹툰리그가 중단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특히 "나도 만화가"라는 웹툰 초창기 데뷔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선보였던 다음(현 카카오웹툰)의 결정은 더욱 유감"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웹툰에서는 "앞선 어른로맨스 공모전, 글로벌 레이드 공모전 등 여러 공모전과 산학연계를 통해 수많은 신진작가 발굴과 경쟁력 있는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왔다"며 "이에 따라 상시적인 형태의 리그보단 공모전과 산학협력에 집중, 유수의 작가들과 함께 서비스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추어 게시판을 통해 검증된 콘텐츠를 찾기보다, 카카오웹툰의 색채에 맞는 작가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또한 웹툰리그와 비슷한 서비스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향후 비슷한 서비스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웹툰리그는 그동안 많은 아마추어들의 장이 되었던 만큼, 작가들과 독자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한편으론 수익화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 등이 늘어나면서 ​아마추어 웹툰 연재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동시에 아마추어 리그에서 정식연재로 이어지는 작품이 줄어든 점도 한 몫 하지 않았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아마추어의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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