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씨미디어, 웹툰제작 자회사 '디앤씨웹툰비즈' 재합병

디앤씨미디어가 웹툰 제작 전문 계열사인 디앤씨웹툰비즈를 흡수합병합니다. 사업부 분리 이후 3년여 만으로, 앞서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웹툰사업 부문을 분할했지만 디앤씨미디어의 IP를 활용한 협업이 늘어나면서 사업 시너지를 위해 불필요한 단계를 축소해 효율화를 하기 위한 방편으로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디앤씨미디어가 산하 자회사인 디앤씨웹툰비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는데, 오는 12월 1일을 기일로 합병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 상장은 12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디앤씨미디어의 경우 디앤씨웹툰비즈 지분의 96.15%를 보유하고 있어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소규모합병은 존속회사(합병회사)가 소멸회사(피합병회사)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로, 합병 승인은 이사회에서 이루어집니다.

디앤씨미디어 최대주주인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의 지분은 30.17%에서 29.78%로 소폭 감소하고, 신 대표의 부인인 이미자씨의 지분 역시 16.03%에서 15.83%로 유지되어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대 주주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은 23.13%입니다.

지난 2020년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디앤씨웹툰비즈는 분할 당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웹툰-웹소설을 분리해 불필요한 비용이 추가되는 것 아니냐", "빠르게 성장하는 웹툰 부문을 키워서 카카오에 팔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성장동력이 충분한 웹툰 분야를 물적분할하는데 우려가 있었던 만큼, 물적분할 당시 디앤씨미디어 주가는 거의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 대표는 이를 부인했고,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재합병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시장과 웹소설 시장 변화 때문"이라고 재합병 이유를 밝혔습니다. 웹소설 IP를 활용한 성공적인 웹툰 제작 사례 증가, IP활용 시너지 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내년 초 공개를 앞두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과 4분기 출시 예정인 게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디앤씨미디어의 이번 합병이 효율화를 통한 추가 IP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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