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몸값 낮추고 상장 성공... '구독모델' 흥행 가능할까

독서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 단계를 마치고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상장을 호언장담했다가 철회한 뒤 절치부심으로 재수에 도전, 이뤄낸 성과라 눈길을 끕니다.

업계에서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 전략으로 IPO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결국 높은 상장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전에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높은 몸값을 파격적으로 낮춰 상장에 성공한 만큼,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시가총액 1,866억원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기관, 일반투자자 각각 619대 1, 450대 1로 청약 단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1년 전보다 10%가량 몸값을 낮춰 2,059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낮은 몸값을 제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수요 예측이 뜨거웠음에도 공모가를 높이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5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무려 5배나 확대되었음에도 몸값은 오히려 낮아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저렴하게 상장한다'는 인식 덕분에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높습니다. 실제로 오전 11시 기준 밀리의서재 주가는 48,250원으로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높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밀리의서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때도 보호예수를 설정한 곳들을 우선시했다"며 "상장일 일부 기관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오버행' 우려도 희석하고 상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대 독서 구독플랫폼 기업입니다. 보유 도서 콘텐츠만 15만권에 달하고, 파트너 출판사만 1,900여곳에 이릅니다. 지난 2017년 10월 국내 최초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사업모델 확장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참여형 출간 플랫폼인 '밀리로드' 사업도 본격화했고, 로맨스를 비롯한 장르물 웹소설 시장에도 진출, 웹소설 전문 플랫폼을 연내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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