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 픽코마 이어 2번째로 '누적 결제액 20억달러' 달성
라인망가가 누적 결제액 20억달러(한화 약 2조 6,5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일본 웹툰 시장은 카카오 픽코마가 점유율 1위, 라인망가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월간활성이용자(MAU) 1위를 유지하며 카카오픽코마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2021년 10억달러 돌파 이후 3년여만에 2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가장 먼저 20억달러를 달성한 웹툰 플랫폼은 단연 픽코마입니다.
전세계 비 게임 앱 중에서는 15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기록을 통해 라인은 "비 게임 앱" 중 20억달러 거래액을 돌파한 2개 이상 보유한 배급사(퍼블리셔)가 되었습니다. 이는 유튜브, 구글 원 등을 보유한 구글에 이어 세계 2번째 기록입니다.
또 한 가지 느낄 수 있는 건 단연 압도적인 일본 만화시장 규모입니다. 픽코마와 라인망가는 대부분의 매출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 만화 카테고리 모바일 앱 누적 결제액은 약 97억 8천만 달러(한화 약 13조원)정도인데, 이 중 74%에 해당하는 72억 4천만 달러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출판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이 40% 정도로 나타났던 것보다 많습니다. 그 뒤로는 한국이 8.1%, 미국이 7.9%로 한-미-일 3국의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90% 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이 정체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일본시장의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 맞지만, 데이터닷에이아이는 "한국 시장의 결제액 증가세가 빠르다"고 전했습니다. 절대적 인구의 규모, 언어권의 한계 등을 생각해보면 한국보다는 이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었고, 특히 "한국에서 돈 벌어서 해외에서 쓴다"는 비판은 이제는 맞지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