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구글 저작권 보호 파트너 됐다


카카오엔터 연도별 불법물 삭제 건수(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는 16일 웹툰-웹소설 업계 최초로 구글 TCRP(Trusted Copyright Removal Program) 파트너사로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개설한 P.CoK(피콕, Protecting the Content of Kakao Entertainment)​의 성과를 공인받은 사례로,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활동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카카오엔터는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9일 구글 TCRP 파트너사로 선정되었습니다. TCRP는 구글이 운영하는 IP 보호 프로그램으로, 불법유통 데이터를 구글에 지속적으로 공급한 기업에 한해 심사를 거쳐 TCRP 파트너 자격을 부여합니다. 현재 파트너사는 전세계 약 200개 소수 저작권 침해 대응 전문기업 및 기관이 활동중이며, 구글이 2018년 발간한 불법유통 대응 보고서(How Google Fight Piracy)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파트너사 자격 부여 기업은 전세계 178개입니다.

국내 엔터기업 첫 파트너 자격을 부여받은 카카오엔터는 P.CoK의 저작권 침해 대응 활동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P.CoK을 중심으로 반기별 불법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 저작권 침해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체계적인 불법 유통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2019~2023년 약 2억 4천만건의 불법 차단물을 글로벌 시장에서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습니다.

TCRP 선정으로 카카오엔터는 불법유통 대응에 속도를 붙일 계획입니다. 일일 불법유통 신고 건수에 제한이 있고, 신고 처리기간이 긴 일반 신고에 비해 TCRP 파트너사는 대량의 불법물 신고를 신속히 처리, IP홀더가 직접 차단하는 활동 역시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 침해 신고는 저작권자와 플랫폼이 진행하는 직접 신고, 모니터링, 대응 전문 업체를 거치는 간접신고 방식으로 나뉘는데, 기존 TCRP 파트너사 자격을 가진 국내 기업은 대부분 침해 대응 전문 업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이 업체들을 통한 간접 신고 방식을 취하는 많은 곳들 대신, 직접 신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P.CoK을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침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불법물 단속 범위를 차례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이번 구글 TCRP 파트너사 선정은 저작권 보호 조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꾸준하게 내온 P.CoK의 앞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작물을 보호해야 하는 IP 기업으로서, 다량의 신고 활동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핵심적인 이번 TCRP 파트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에 만연한 불법유통 근절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 구글의 검색 차단 등 신고 외에 보다 능동적인 차단 방법이 가능하기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가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카카오엔터의 이번 TCRP 파트너사 선정이 상위 플랫폼인 구글의 검색엔진 차원에서 걸러지는 효과로 이어질지 두고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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