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독자가 함께 '놀도록' 만든다... 네이버웹툰의 "AI 캐리커쳐"



네이버웹툰 캐리커처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화면 캡처)

네이버웹툰이 AI를 활용한 새로운 '놀이용 콘텐츠'를 내놨습니다. 바로 AI 캐리커처인데요, 셀카를 업로드하면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이 조석 작가의 그림체로 바꾸어주는데, 이전에 선보였던 '툰필터' 보다 훨씬 고도화 된 기능입니다. 툰필터는 1분 정도가 소요되었던데 반해 이번 AI 캐리커처는 최대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툰필터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AI 캐리커처는 6장의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정가 3천원, 할인가 2천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웹툰 캐리커처' 마음의소리 버전 6장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결제창 (이미지 출처=네이버웹툰 앱 캡처)

네이버웹툰은 이미 '캐릭터챗'을 통해 독자들이 캐릭터와 1:1로 '놀이'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작가홈 피드와 연동되는 '웹툰캐리커처' 탭을 신설해 자신들이 생성한 결과물을 공유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 작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독자들의 커뮤니티 기능 역시 '댓글' 밖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웹툰캐리커처' 공유 탭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앱 캡처)
네이버웹툰의 이런 결정은 이미 내놓은 '캐릭터챗'의 독자 반응과 사용도가 예상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며 독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관기업인 네이버의 '스노우(SNOW)'에서 내놓은 AI 필터가 작년 출시 2달만에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즉각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최근에는 '이토 준지' 필터가 화제가 되는 등 지속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조석 작가는 아예 피드에 '생성에 최대 10분이 걸리는 건 직접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작가 홈에 글을 올렸습니다. 작가 홈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소식을 알려 독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조석 작가 뿐 아니라 가스파드 작가 역시 복귀 직전 인스타그램에 연재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는데,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죠.


에디터의 사진을 직접 넣어 생성해본 결과물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캡처)

네이버웹툰이 '웹툰캐리커처'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유료 이미지 생성 판매를 통한 수익을 넘어 보다 다각적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독자들의 '놀이공간'을 웹툰 감상에서 웹툰 앱 전체로 확대해 독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한편, 네이버웹툰 앱을 '웹툰만 보는 공간'에서 '웹툰도 보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네이버가 숏폼 등으로 영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웹툰에도 숏폼과 관련한 변화가 있다면 "웹툰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놀이하는" 공간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캐리커처 출시에 맞춰 네이버웹툰은 인스타그램에 '웹툰캐리커처' 해시태그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8월 3일까지 #웹툰캐리커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글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조석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독자와 작가의 놀이문화가 확산되는 플랫폼을 준비중인 네이버웹툰의 변화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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