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단샤가 리버풀과 협업해 축구 프리시즌 영상을 공개했다


리버풀 선수 엔도 와타루, 제임스 맥코넬,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코단샤와 '만화 제작'에 나섰다(출처=코단샤 'inspiRED' 유튜브)

영국 축구리그의 명문구단 리버풀의 스폰서 중에는 코단샤가 있습니다. 코단샤에서는 'KODANSHA'라는 사명 자체를 홍보하고 있고, 영미권에 진출한 'K망가'의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리버풀 소속 선수인 엔도 와타루, 제임스 맥코넬,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등 3명의 선수와 만화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축구선수들이 직접 만화를 모두 그리는 건 아니고, 총 2부로 기획된 작품 중 1번째 영상에서 선수 세 명이 만화 용지에 콘티를 그리면 2번째 영상에서 매거진 포켓에서 축구 만화 <푸르게 물들여라(蒼く染めろ)>를 연재중인 사쿠라이 미야토 작가가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사쿠라이 미야토 작가는 리버풀의 오랜 팬이라고도 하네요.

좌로부터 엔도 와타루,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제임스 맥코넬 (출처=코단샤 'inspiRED' 유튜브)

세 선수는 각각 데즈카 오사무 작가가 썼을 법 한, 리버풀을 상징하는 빨간 베레모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루틴을 테마로 만화를 그렸습니다. 실제로 사용했던 만화용지나 G펜을 사용하고, <진격의 거인>을 재밌게 봤다거나 <블루 록>에 대한 소개에 "주인공은 스트라이커겠네"라고 말하는 등 고단샤의 만화를 자연스럽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코단샤의 스폰서십은 2021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장기 스폰서십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기간과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단샤의 영미권 어플리케이션인 ''K망가'의 출시 이후 미국으로 스폰서십을 확대하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성 확대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웍스(Creative Works)'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국과 미국의 청소년 리버풀 팬을 대상으로 스폰서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가 재미있는 것 말고, 삶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지 홍보 방식에 대해 웹툰계에도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코단샤가 먼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여러 콘텐츠와의 협업으로 '망가'라는 콘텐츠의 가치 자체를 올리는 시도, 그러면서 자신들의 서비스까지 확대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인상적입니다.

한편, 리버풀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영상은 코단샤가 제공하는 'inspiRED'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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