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작 (출처 = 만화문화연구소)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8월 '이달의 출판만화'로 <대만의 소년>, <토마토, 나이프 그리고 입맞춤>, <빨개져버린>,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 등 4편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대만의 소년>은 일본 식민 지배와 백색 테러(혁명 운동에 가하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계엄령, 민주주의 등 대만 근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출판인 차이쿤린(蔡焜霖)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토마토, 나이프 그리고 입맞춤>은 만화 <연애소설 읽는 교수>를 그린 안그람 작가의 첫 단편 만화집입니다. 늙은 용으로부터 황금 처분 의뢰를 받은 신참 회계사, 폭력과 스토킹에 시달리던 피해자 앞에 나타난 말하는 토마토 등 기발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빨개져버린>은 눈 실핏줄이 터져 안대를 썼다가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주인공이 거짓말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복잡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했습니다.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는 나이 든 성소수자들이 공동주택 플레이아데나에 모여 사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공동주택에 모여 '노인이자 성소수자'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성소수자가 겪는 슬픔과 사랑, 상실, 용기 등을 묘사했습니다.

‘8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과 관련, 만화문화연구소의 이재민 소장은 “8월에 선정된 4편의 만화는 ‘만화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출판만화의 지면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적 성취, 만화라는 서사매체가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모두 담은 작품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만화문화연구소는 웹툰에 가려 빛을 못 받는 출판 만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달 주목할만한 출판만화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매달 수상작 가운데 올해의 출판만화를 가려 출판상과 작가상을 시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