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에이샤의 망가플러스가 영어 동시 연재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어 동시연재를 시작하는 슈에이샤 망가플러스(출처=슈에이샤)

슈에이샤가 운영하는 만화 앱 "소년점프+"에서 공개되는 독점 작품을 영어로 번역, '망가플러스 by 슈에이샤' 앱에서 전세계(일본, 중국, 한국 제외)로 동시 공개하는 시도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점 작품을 번역, 일본과 동시에 전세계에 연재하는 시도를 하는 만화 잡지는 일본에서 소년점프+가 처음입니다.

소년점프+ 편집부는 지금까지 신작 독점작품에 주력해 왔는데, 최근 가장 화제가 된 독점 작품으로는 후지모토 타츠키의 <룩 백>이 있습니다. 2019년에는 글로벌 만화 앱 '망가플러스'를 런칭, 주간 소년 점프, 소년점프+ 등의 잡지형 연재 작품을 다언어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동시 연재까지 시작하겠다는 업데이트를 밝힌 겁니다.

해외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시 공개를 시작함으로써 해외 독자들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연재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일본의 해외 진출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전까지는 '일본 내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해서, 해외에 알린 다음 '단행본을' 판매하는 전략이라면, 이제는 연재 단계에서 가능성을 점치겠다는 이야기니까요.

슈에이샤는 "해외 독자분들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더 다채로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전 세계의 독자를 끌어들이는 화제작을 만들겠다"며 "만화가 분들의 작품이 보다 많은 세상의 독자에게 닿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연재가 진행되는 첫 작품, 무기스케 작가의 <코토바노 신카이>(슈에이샤 제공)

이번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9월 1일부터 연재하는 무기스케 작가의 <코토바노 신카이(言葉の深海)>입니다. 무기스케 작가는 2021년 <하이스쿨 런웨이(High School Runway)>로 데뷔한 비교적 신인급 작가입니다. 대작으로 관심을 끌기보다, 천천히 많은 작품을 늘려갈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미 '점프툰'으로 글로벌 진출을 알린 만큼, 출판 중에서도 잡지의 변화가 빠르게 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 만화계에서 해외진출은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해 왔던 것, 구작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정도로 여기던 것에 비해 슈에이샤는 글로벌에 진짜 '진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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